서울올림픽 30주년…‘이제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입력 2018.09.17 (21:45) 수정 2018.09.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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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전 오늘은 한국 스포츠사에 큰 획을 그은 88 서울올림픽이 열린 날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 체육은 이제 그날의 영광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대에 섰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광과 환희, 눈물이 교차한 한 편의 드라마는 대한민국 현대 스포츠사의 가장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30년 전 그날을 기리기 위해 메달리스트와 관계자,자원 봉사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서울올림픽 영광의 벽에는 이들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차며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임춘애/서울 올림픽 성화 주자 : "그때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습니다."]

올림픽 이후 한국 스포츠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세계 육상 선수권 개최에 이어,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열며 명실상부 스포츠 강국의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전 세계에 코리아의 이름을 드높인 그날의 영광을 뒤로하고 한국 스포츠는 또 다른 3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자, 그럼 지난 30년 한국 체육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1988년 1인당 국민 소득은 4천 달러였고 종합주가 지수는 900을 막 넘어섰습니다.

스포츠의 지상과제는 금메달 획득과 국위선양이었습니다.

서울 올림픽 종합 4위를 계기로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스포츠는 양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988년 프로야구는 7개 팀뿐이었고, 농구와 배구는 프로 리그조차 없었습니다.

193만 명에 불과했던 프로야구 관중은 80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지금 대한민국은 스포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금메달 획득과 엘리트 스포츠에만 집중하다 일반 국민들의 생활체육과 점점 멀어졌고 그러다 보니 선수층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2009년 8만 9천여 명의 초중고 학생 선수가 지금은 5만 7천여 명으로 34%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종목에서 뛸 선수가 없어 대회운영이 어려울 만큼 엘리트 스포츠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서울올림픽 30주년. 이제는 스포츠 강국에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체육계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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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올림픽 30주년…‘이제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 입력 2018-09-17 21:50:54
    • 수정2018-09-17 21:56:37
    뉴스 9
[앵커]

30년 전 오늘은 한국 스포츠사에 큰 획을 그은 88 서울올림픽이 열린 날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 체육은 이제 그날의 영광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대에 섰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광과 환희, 눈물이 교차한 한 편의 드라마는 대한민국 현대 스포츠사의 가장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30년 전 그날을 기리기 위해 메달리스트와 관계자,자원 봉사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서울올림픽 영광의 벽에는 이들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차며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임춘애/서울 올림픽 성화 주자 : "그때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습니다."]

올림픽 이후 한국 스포츠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세계 육상 선수권 개최에 이어,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열며 명실상부 스포츠 강국의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전 세계에 코리아의 이름을 드높인 그날의 영광을 뒤로하고 한국 스포츠는 또 다른 3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자, 그럼 지난 30년 한국 체육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1988년 1인당 국민 소득은 4천 달러였고 종합주가 지수는 900을 막 넘어섰습니다.

스포츠의 지상과제는 금메달 획득과 국위선양이었습니다.

서울 올림픽 종합 4위를 계기로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스포츠는 양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988년 프로야구는 7개 팀뿐이었고, 농구와 배구는 프로 리그조차 없었습니다.

193만 명에 불과했던 프로야구 관중은 80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지금 대한민국은 스포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금메달 획득과 엘리트 스포츠에만 집중하다 일반 국민들의 생활체육과 점점 멀어졌고 그러다 보니 선수층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2009년 8만 9천여 명의 초중고 학생 선수가 지금은 5만 7천여 명으로 34%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종목에서 뛸 선수가 없어 대회운영이 어려울 만큼 엘리트 스포츠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서울올림픽 30주년. 이제는 스포츠 강국에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체육계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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