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경찰청, 갑작스런 충원 중단…혼란의 K리그

입력 2018.09.17 (21:49) 수정 2018.09.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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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아산 경찰청 축구단이 다음 시즌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찰청이 갑작스러운 충원 중단 계획을 밝히면서 프로축구 전체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부리그에선 상당한 수준인 2천 300여 명의 관중이 찾은 아산.

팬들에게 보답하듯 아산은 광주를 이겨 1위 성남과 승점 동률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경찰청 측의 선수 충원 중단 통보로 당장 팀이 없어질 위기입니다.

[박성관/아산 무궁화FC 대표이사 : "황당하죠. 3, 4일 전에 그런 내용을 전달받았고... 1년 전이나 그런 이야기를 전해 줬으면 구단과 시에서 준비를 했을 텐데..."]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선수들입니다.

의무경찰 감축, 폐지 법안에 따라 2022년 시즌 종료를 기준으로 단계적 인원 감축 계획은 알고 있었지만 당장 충원 중단은 전혀 몰랐습니다.

[주세종/아산 무궁화 FC : "팀에 이제 14명밖에 남지 않으면 리그에 참여하지 못하니까 조금 놀라기도 했고..."]

승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팀 해체 위기에 놓여, 당장 다음 시즌 리그 파행이 불가피합니다.

남은 14명 선수의 활용 방안도 논의되지 않으면서 프로축구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찰청 측은 충원 중단은 이미 지난해 말 확정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대학 의장대·경찰축구단 담당 : "작년 연말에 끝났죠, 올해 안 뽑는다고... (그걸 연맹과 구단은 몰랐나 보죠?) 그걸 암암리에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아산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말까지도 선수 충원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바뀌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팀 존폐 등 문제가 있으면 사전에 3자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계약 조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야구 역시 리그 참가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하게 돼 경찰청 문제로 양대 프로 종목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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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 경찰청, 갑작스런 충원 중단…혼란의 K리그
    • 입력 2018-09-17 21:57:45
    • 수정2018-09-17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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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아산 경찰청 축구단이 다음 시즌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찰청이 갑작스러운 충원 중단 계획을 밝히면서 프로축구 전체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부리그에선 상당한 수준인 2천 300여 명의 관중이 찾은 아산.

팬들에게 보답하듯 아산은 광주를 이겨 1위 성남과 승점 동률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경찰청 측의 선수 충원 중단 통보로 당장 팀이 없어질 위기입니다.

[박성관/아산 무궁화FC 대표이사 : "황당하죠. 3, 4일 전에 그런 내용을 전달받았고... 1년 전이나 그런 이야기를 전해 줬으면 구단과 시에서 준비를 했을 텐데..."]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선수들입니다.

의무경찰 감축, 폐지 법안에 따라 2022년 시즌 종료를 기준으로 단계적 인원 감축 계획은 알고 있었지만 당장 충원 중단은 전혀 몰랐습니다.

[주세종/아산 무궁화 FC : "팀에 이제 14명밖에 남지 않으면 리그에 참여하지 못하니까 조금 놀라기도 했고..."]

승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팀 해체 위기에 놓여, 당장 다음 시즌 리그 파행이 불가피합니다.

남은 14명 선수의 활용 방안도 논의되지 않으면서 프로축구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찰청 측은 충원 중단은 이미 지난해 말 확정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대학 의장대·경찰축구단 담당 : "작년 연말에 끝났죠, 올해 안 뽑는다고... (그걸 연맹과 구단은 몰랐나 보죠?) 그걸 암암리에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아산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말까지도 선수 충원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바뀌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팀 존폐 등 문제가 있으면 사전에 3자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계약 조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야구 역시 리그 참가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하게 돼 경찰청 문제로 양대 프로 종목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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