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기대감 고조…“포격 상처 치유되는 계기돼야”

입력 2018.09.18 (06:14) 수정 2018.09.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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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바로 앞에 두고 생활하는 지역이죠.

북한 포격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는 연평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 북한에서 무척 가까운 곳이잖아요?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이 무척 크겠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연평도 평화공원에 나와있는데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자들의 위령탑이 있는 곳입니다.

제 바로 뒷쪽이 북한 방향인데요.

가장 가까운 무인도인 '갈도'까지는 4.5㎞ 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황해도 해주 지역까지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가까운 곳이다 보니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연평도 주민의 약 60%가 실향민인데요.

특히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많습니다.

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이 황해도와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향민들은 죽기 전에 고향 땅 한 번 꼭 밟아보고 싶다며 남북간 왕래가 실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향민 뿐 아니라 어민들도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해5도 어민들은 북방한계선에 근접해있다는 이유만으로 조업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일몰 이후에는 일체의 조업이 불가능하고, NLL 부근에 북한 함정이 출현하면 조업을 금지당하기 일쑵니다.

어민들은 야간 조업만 허용돼도 소득이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며 어장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3차 남북정상회담 때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평화수역을 만들어 조업을 보장하겠다는 합의에 크게 환호했었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변화가 도출되기를 어민들은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민들의 마음속에 남은 포격의 상처가 깨끗이 치유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주민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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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기대감 고조…“포격 상처 치유되는 계기돼야”
    • 입력 2018-09-18 06:15:48
    • 수정2018-09-18 08:29:11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에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바로 앞에 두고 생활하는 지역이죠.

북한 포격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는 연평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 북한에서 무척 가까운 곳이잖아요?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이 무척 크겠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연평도 평화공원에 나와있는데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자들의 위령탑이 있는 곳입니다.

제 바로 뒷쪽이 북한 방향인데요.

가장 가까운 무인도인 '갈도'까지는 4.5㎞ 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황해도 해주 지역까지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가까운 곳이다 보니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연평도 주민의 약 60%가 실향민인데요.

특히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많습니다.

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이 황해도와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향민들은 죽기 전에 고향 땅 한 번 꼭 밟아보고 싶다며 남북간 왕래가 실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향민 뿐 아니라 어민들도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해5도 어민들은 북방한계선에 근접해있다는 이유만으로 조업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일몰 이후에는 일체의 조업이 불가능하고, NLL 부근에 북한 함정이 출현하면 조업을 금지당하기 일쑵니다.

어민들은 야간 조업만 허용돼도 소득이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며 어장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3차 남북정상회담 때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평화수역을 만들어 조업을 보장하겠다는 합의에 크게 환호했었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변화가 도출되기를 어민들은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민들의 마음속에 남은 포격의 상처가 깨끗이 치유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주민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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