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연결 땐 한국이 무역중심지 성장 가능”

입력 2018.09.18 (13:40) 수정 2018.09.18 (13: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평양 정상회담 첫 날인 오늘(18일) 남북 간 철도 연결로 유라시아나 환태평양 지역 교역이 활성화하면 한국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리커넥팅 아시아(Reconnectiong Asis) 콘퍼런스'를 열고 남북 간 철도 연결의 의미와 경제효과를 짚어봤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현재는 남북 간 경색으로 물류 혈맥이 막혀있으나 이미 연결된 서울-평양에 이어 부산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관련 국가들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큰 편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 원장은 동북 지역의 철도 인프라가 지난 10년간 굉장히 발전해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면서 "한국 물류업체가 연결된 철로를 기반으로 해외기업과 물류 합자회사를 만들고 경제성 높은 사업을 하면서 다국적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J대한통운이나 현대글로비스는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물류 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전 세계를 잇는 핵심적인 물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북 경제 제재가 해제돼야 철로 연결을 비롯한 남북경협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사 콜린스 CSIS 연구원은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미국의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 상황은 어렵다"며 "북한 내에서 상당한 변화, 즉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되지 않고 경제적 참여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콜린스 연구원은 북한 인프라 개발 및 경협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철도 연결 땐 한국이 무역중심지 성장 가능”
    • 입력 2018-09-18 13:40:44
    • 수정2018-09-18 13:50:46
    경제
평양 정상회담 첫 날인 오늘(18일) 남북 간 철도 연결로 유라시아나 환태평양 지역 교역이 활성화하면 한국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리커넥팅 아시아(Reconnectiong Asis) 콘퍼런스'를 열고 남북 간 철도 연결의 의미와 경제효과를 짚어봤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현재는 남북 간 경색으로 물류 혈맥이 막혀있으나 이미 연결된 서울-평양에 이어 부산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관련 국가들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큰 편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 원장은 동북 지역의 철도 인프라가 지난 10년간 굉장히 발전해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면서 "한국 물류업체가 연결된 철로를 기반으로 해외기업과 물류 합자회사를 만들고 경제성 높은 사업을 하면서 다국적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J대한통운이나 현대글로비스는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물류 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전 세계를 잇는 핵심적인 물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북 경제 제재가 해제돼야 철로 연결을 비롯한 남북경협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사 콜린스 CSIS 연구원은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미국의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 상황은 어렵다"며 "북한 내에서 상당한 변화, 즉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되지 않고 경제적 참여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콜린스 연구원은 북한 인프라 개발 및 경협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