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골퍼 이정은6, ‘그녀의 도전이 아름답다’

입력 2018.09.18 (16:53) 수정 2018.09.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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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LPGA

이정은6, 에비앙 챔피언십 끝으로 해외 투어 마무리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에비앙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 18번 홀. 이정은6(22)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갤러리의 큰 박수를 받았다.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은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정은의 올 시즌 마지막 해외 투어였다. 비록 우승과 같은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목표인 톱 10에 진입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와 다승을 모두 휩쓸며 해외 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은 대회 공식 표기인 '이정은6'에 붙은 숫자 6 때문에 '핫식스'라는 별명도 얻었다.(동명이인이 있으면 이름 뒤 숫자로 선수를 구분함)

지난해 국내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핫식스 이정은'은 올해 해외 투어에 출전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대회에 집중하지 못하니 성적도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일부에선 해외 투어를 접고 이제는 국내 대회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정은 6,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선택

하지만 이정은은 해외 투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국내 KLPGA 투어 상금왕 경쟁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을 택했다. 새로운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는데,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정은은 9월 2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단숨에 상금순위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상금왕 달성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진 시즌 막판 이정은은 주저 없이 국내 대회 두 개를 건너뛰고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도전을 택한 이정은은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공동 6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해외 투어를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에비앙챔피언십 대회에서 팬에게 사인하는 이정은 선수에비앙챔피언십 대회에서 팬에게 사인하는 이정은 선수

오늘 귀국…21일부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출전

이정은은 인천 국제공항까지 마중하러 나온 팬클럽의 환대를 받으며 오늘(18일) 귀국했다.

이정은은 "좋은 경험을 했다. LPGA투어 대회 출전을 통해 실력도 많이 늘었다. 특히 기술적으로는 쇼트게임과 코스 공략에 대한 이해가 많이 향상됐고 정신적으로도 한결 성숙해진 것 같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이번 주부터 KLPGA 투어에 전념한다. 오는 21일부터는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우승자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시차 적응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남은 국내 대회는 6개이다.

이정은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남은 시즌을 즐기면서 샷 감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다. 고생길을 감내하며 더 단단하고 성숙한 22살 이정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출처 :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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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살 골퍼 이정은6, ‘그녀의 도전이 아름답다’
    • 입력 2018-09-18 16:53:21
    • 수정2018-09-18 17:13:52
    취재K
▲사진 출처:LPGA

이정은6, 에비앙 챔피언십 끝으로 해외 투어 마무리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에비앙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 18번 홀. 이정은6(22)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갤러리의 큰 박수를 받았다.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은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정은의 올 시즌 마지막 해외 투어였다. 비록 우승과 같은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목표인 톱 10에 진입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와 다승을 모두 휩쓸며 해외 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은 대회 공식 표기인 '이정은6'에 붙은 숫자 6 때문에 '핫식스'라는 별명도 얻었다.(동명이인이 있으면 이름 뒤 숫자로 선수를 구분함)

지난해 국내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핫식스 이정은'은 올해 해외 투어에 출전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대회에 집중하지 못하니 성적도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일부에선 해외 투어를 접고 이제는 국내 대회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정은 6,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선택

하지만 이정은은 해외 투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국내 KLPGA 투어 상금왕 경쟁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을 택했다. 새로운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는데,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정은은 9월 2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단숨에 상금순위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상금왕 달성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진 시즌 막판 이정은은 주저 없이 국내 대회 두 개를 건너뛰고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도전을 택한 이정은은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공동 6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해외 투어를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에비앙챔피언십 대회에서 팬에게 사인하는 이정은 선수
오늘 귀국…21일부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출전

이정은은 인천 국제공항까지 마중하러 나온 팬클럽의 환대를 받으며 오늘(18일) 귀국했다.

이정은은 "좋은 경험을 했다. LPGA투어 대회 출전을 통해 실력도 많이 늘었다. 특히 기술적으로는 쇼트게임과 코스 공략에 대한 이해가 많이 향상됐고 정신적으로도 한결 성숙해진 것 같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이번 주부터 KLPGA 투어에 전념한다. 오는 21일부터는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우승자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시차 적응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남은 국내 대회는 6개이다.

이정은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남은 시즌을 즐기면서 샷 감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다. 고생길을 감내하며 더 단단하고 성숙한 22살 이정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출처 :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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