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청사서 사상 첫 정상회담…“의제 공식화 의미”

입력 2018.09.18 (21:17) 수정 2018.09.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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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렸습니다.

이 곳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건 처음인데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장소였던 백화원이 아닌 노동당 청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정새배 기자가 의미를 짚어봅니다.

[리포트]

3층 건물인 노동당 본부청사는 '당 중앙'으로 일컬어지는 북한 최고지도자를 위한 건물입니다.

김 위원장의 개인 집무실이 있는 당 청사에서 남북이 정상회담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때는 모두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우리 측 정상이 묵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찾아와 회담을 했습니다.

최상급 보안 시설인 노동당 청사는 김정일 위원장 때는 집무실 등 내부 모습이 외부에 일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3월 우리 측 특사단을 이 곳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반 년만에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집무실을 회담장으로 선택해 회담의 공식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보다 깊이 있는 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 위원장이) 국가원수로서뿐만 아니라 당의 최고지도자라는 입장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당 우위 국가에서 당 위원장으로서 우리의 정상을 맞이하고..."]

두 정상은 내일(19일) 오전부터 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의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내일(19일) 두 정상이 직접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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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청사서 사상 첫 정상회담…“의제 공식화 의미”
    • 입력 2018-09-18 21:20:24
    • 수정2018-09-18 2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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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렸습니다.

이 곳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건 처음인데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장소였던 백화원이 아닌 노동당 청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정새배 기자가 의미를 짚어봅니다.

[리포트]

3층 건물인 노동당 본부청사는 '당 중앙'으로 일컬어지는 북한 최고지도자를 위한 건물입니다.

김 위원장의 개인 집무실이 있는 당 청사에서 남북이 정상회담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때는 모두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우리 측 정상이 묵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찾아와 회담을 했습니다.

최상급 보안 시설인 노동당 청사는 김정일 위원장 때는 집무실 등 내부 모습이 외부에 일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3월 우리 측 특사단을 이 곳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반 년만에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집무실을 회담장으로 선택해 회담의 공식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보다 깊이 있는 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 위원장이) 국가원수로서뿐만 아니라 당의 최고지도자라는 입장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당 우위 국가에서 당 위원장으로서 우리의 정상을 맞이하고..."]

두 정상은 내일(19일) 오전부터 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의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내일(19일) 두 정상이 직접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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