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아닌 곳 ‘여왕 붉은불개미’ 첫 발견…내륙도 ‘비상’

입력 2018.09.18 (21:48) 수정 2018.09.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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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교란 곤충인 붉은불개미가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군체가 확인된 건 처음인데다가,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돼 확산 우려가 높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 현장 한가운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이 곳에 설치된 조경용 석재 조형물에서 여왕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또 일개미 등 830여 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를 포함해 대량 군체가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부터 인천, 평택, 부산항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내륙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역당국은 붉은불개미가 이달 초 부산항으로 들어온 중국산 조경용 석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항에 하역된 석재가 곧바로 대구로 옮겨졌고, 서식지가 안정된 뒤 번식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추가 번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곳이 도심과 인접한데다 석재가 일주일 가량 현장에 방치됐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현준/건설업체 조경 담당 : "10일, 11일에 들어온 것은 부지에 그대로 하차돼 있는 상태고요. 10일, 11일에 들어왔지만 실제 착공은 13일부터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예찰 범위를 발견 지점 반경 2킬로미터까지 넓히기로 했습니다.

[이중효/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장 : "방제를 마친 후에는 매일 저희가 주변 지역에 대해 먹이트랩 그리고 육안 조사를 통해서 예찰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석재를 운반한 컨테이너를 추적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조경용 석재에 대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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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만 아닌 곳 ‘여왕 붉은불개미’ 첫 발견…내륙도 ‘비상’
    • 입력 2018-09-18 21:58:51
    • 수정2018-09-19 09: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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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교란 곤충인 붉은불개미가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군체가 확인된 건 처음인데다가,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돼 확산 우려가 높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 현장 한가운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이 곳에 설치된 조경용 석재 조형물에서 여왕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또 일개미 등 830여 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를 포함해 대량 군체가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부터 인천, 평택, 부산항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내륙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역당국은 붉은불개미가 이달 초 부산항으로 들어온 중국산 조경용 석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항에 하역된 석재가 곧바로 대구로 옮겨졌고, 서식지가 안정된 뒤 번식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추가 번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곳이 도심과 인접한데다 석재가 일주일 가량 현장에 방치됐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현준/건설업체 조경 담당 : "10일, 11일에 들어온 것은 부지에 그대로 하차돼 있는 상태고요. 10일, 11일에 들어왔지만 실제 착공은 13일부터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예찰 범위를 발견 지점 반경 2킬로미터까지 넓히기로 했습니다. [이중효/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장 : "방제를 마친 후에는 매일 저희가 주변 지역에 대해 먹이트랩 그리고 육안 조사를 통해서 예찰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석재를 운반한 컨테이너를 추적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조경용 석재에 대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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