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 긴장과 전쟁공포 해소”…김정은 위원장 “화해·평화 멈출 수 없어”

입력 2018.09.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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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만찬에서 "항구적 평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언급하며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면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시작이고,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의 발전이 참으로 놀랍다"고 언급하며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고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한다면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이제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당당히 들어선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몇 달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됐다"면서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겠지만, 북남이 손을 맞잡고 뜻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그동안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과 강조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환영사와 만찬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의 제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려"라는 건배사를 외쳤습니다.

오늘 환영만찬에는 남북 정상을 비롯해 김정숙, 리설주 여사와 남측 특별수행단, 북측 주요 인사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칠면조찜과 물회, 상어 날개탕, 대구찜, 송이버섯 구이 등이 제공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오늘 만찬을 끝으로 정상회담 첫날 공식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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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9 00:41:24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만찬에서 "항구적 평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언급하며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면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시작이고,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의 발전이 참으로 놀랍다"고 언급하며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고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한다면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이제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당당히 들어선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몇 달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됐다"면서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겠지만, 북남이 손을 맞잡고 뜻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그동안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과 강조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환영사와 만찬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의 제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려"라는 건배사를 외쳤습니다.

오늘 환영만찬에는 남북 정상을 비롯해 김정숙, 리설주 여사와 남측 특별수행단, 북측 주요 인사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칠면조찜과 물회, 상어 날개탕, 대구찜, 송이버섯 구이 등이 제공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오늘 만찬을 끝으로 정상회담 첫날 공식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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