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탈출…4시간 30분 만에 사살

입력 2018.09.19 (06:16) 수정 2018.09.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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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했던 퓨마가 4시간 반 만에 결국, 사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이 대피하고 4백여 명이 수색에 투입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색 퓨마 한 마리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8살 암컷 퓨마입니다.

이 퓨마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15분쯤.

동물원 측은 곧바로 관람객들과 보문산 일대 등산객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관람객 : "저희가 사파리 구경 갔다가 나왔는데 정문으로 직원들이 와서 대피하라고 하더라고요. 퓨마가 탈출한 거라고 그래서 빨리 (나왔습니다)."]

사라진 퓨마는 사육사가 청소하는 과정에서 열어둔 이 출입문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흥식/신고 접수 경찰관 : "청소하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경찰에 신고할 때 이미 철문이 열려있어서 보니까 퓨마가 없다고 신고가 된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4백여 명을 투입해 동물원과 보문산 일대를 수색했고 저녁 6시 반쯤 동물원 안 풀숲에서 퓨마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퓨마가 마취총에 맞고도 계속 이동해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결국, 사살했습니다.

탈출 네 시간 반만입니다.

[이동춘/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발견 즉시 마취총을 쏘게 된 것이고 그때 바로 생포를 했었어야 하는데 지금 정확하게 조사는 안 됐지만 그 당시 상황상 생포를 못 한 것 같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 측이 맹수 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행정처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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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탈출…4시간 30분 만에 사살
    • 입력 2018-09-19 06:19:44
    • 수정2018-09-19 0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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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했던 퓨마가 4시간 반 만에 결국, 사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이 대피하고 4백여 명이 수색에 투입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색 퓨마 한 마리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8살 암컷 퓨마입니다. 이 퓨마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15분쯤. 동물원 측은 곧바로 관람객들과 보문산 일대 등산객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관람객 : "저희가 사파리 구경 갔다가 나왔는데 정문으로 직원들이 와서 대피하라고 하더라고요. 퓨마가 탈출한 거라고 그래서 빨리 (나왔습니다)."] 사라진 퓨마는 사육사가 청소하는 과정에서 열어둔 이 출입문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흥식/신고 접수 경찰관 : "청소하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경찰에 신고할 때 이미 철문이 열려있어서 보니까 퓨마가 없다고 신고가 된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4백여 명을 투입해 동물원과 보문산 일대를 수색했고 저녁 6시 반쯤 동물원 안 풀숲에서 퓨마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퓨마가 마취총에 맞고도 계속 이동해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결국, 사살했습니다. 탈출 네 시간 반만입니다. [이동춘/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발견 즉시 마취총을 쏘게 된 것이고 그때 바로 생포를 했었어야 하는데 지금 정확하게 조사는 안 됐지만 그 당시 상황상 생포를 못 한 것 같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 측이 맹수 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행정처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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