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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딸기 속 바늘테러…사과·바나나까지
입력 2018.09.19 (07:08) 수정 2018.09.19 (18:38) 글로벌 돋보기
[글로벌 돋보기] 딸기 속 바늘테러…사과·바나나까지
호주·뉴질랜드 ‘딸기 공포’…바나나와 사과에도 바늘 발견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딸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주와 뉴질랜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딸기에 바늘이 꽂혀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때아닌 공포에 떨고 있다. 그런데 딸기뿐만 아니라 바나나와 사과에서도 바늘이 발견돼 호주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영국 BBC는 현지시각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딸기뿐만 아니라 사과와 바나나 속에서도 바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과와 바나나 속에 바늘이 숨겨져 있는 것이 발견된 시드니의 2개 과일 상점에 대해 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지난 주 호주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바늘이 몰래 박혀 있는 딸기들이 발견돼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호주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범인을 잡기 위해 포상금도 걸렸다. 뉴질랜드 주요 마트 진열대에선 딸기 상품이 사라졌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을 보면, 현지시각 15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은 시드니의 한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딸기에 바늘이 꽂혀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딸기 한 팩 안에 들어있던 딸기 3개에 바늘이 각각 한 개씩 총 3개가 꽂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호주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호주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등 총 3개 주에서 바늘이나 핀 등이 꽂힌 딸기 제품을 구매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바늘이 꽂힌 딸기가 발견된 제품은 도니브룩을 포함한 총 6개 브랜드로, 호주 전역의 슈퍼마켓들은 문제가 된 6개 딸기 브랜드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브랜드는 '베리 업세션', '베리 리셔스', '도니브룩', '러브 베리', '딜라이트풀 스트로베리', '오아시스' 등 6개다.

“먹기 전에 잘라봐야 한다”

퀸즐랜드 보건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딸기를 먹기 전 잘라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퀸즐랜드 보건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딸기를 먹기 전 잘라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태 수습에 주 정부가 발을 벗고 나섰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소비자가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리면서 공포가 확산하는 추세다. '조슈아 게인'이라는 한 남성은 딸기 가운데에 바늘이 꽂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자신의 친구가 이 딸기를 먹고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고 썼다. 또, 9살 남자아이가 바늘이 든 딸기를 베어 물었지만 삼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딸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자 퀸즐랜드주 보건당국은 "딸기를 구매하는 것은 안전하나 조언이 있을 때까지 소비자들은 먹기 전에 딸기를 잘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바늘을 넣었다면 악질적인 범죄라고 단정 지었다.

급기야 퀸즐랜드 주는 연간 1억 3,000만 호주달러(약 1,044억 원)에 이르는 딸기를 생산하는 호주의 주요 딸기 생산지다. 딸기 공포가 확산하자 퀸즐랜드 주 정부 측은 15일 딸기 바늘 테러 범인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과일에 일부러 바늘 넣어? “일종의 테러”


현재 호주 경찰은 문제가 된 딸기가 생산된 재배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 여파로 농가들은 딸기 수확을 잠시 멈췄고, 일부 농가들은 폐기 절차에 들어갔다. 수확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퀸즐랜드 주는 일단 딸기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특정 브랜드의 딸기가 아니라 6개의 브랜드에서 무작위로 이같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퀸즐랜드 딸기재배협회 측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바늘을 넣어 놨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즉, 블특정 다수를 노린 일종의 테러가 아니냐는 것이다. 딸기재배협회는 바늘이 농장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유통 전 금속 탐지기를 구매해 미리 검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사과와 바나나까지 바늘 테러가 발견됨에 따라 공포는 전 과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주민들은 "무서워서 과일을 입에 댈 수도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 [글로벌 돋보기] 딸기 속 바늘테러…사과·바나나까지
    • 입력 2018.09.19 (07:08)
    • 수정 2018.09.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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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딸기 속 바늘테러…사과·바나나까지
호주·뉴질랜드 ‘딸기 공포’…바나나와 사과에도 바늘 발견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딸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주와 뉴질랜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딸기에 바늘이 꽂혀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때아닌 공포에 떨고 있다. 그런데 딸기뿐만 아니라 바나나와 사과에서도 바늘이 발견돼 호주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영국 BBC는 현지시각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딸기뿐만 아니라 사과와 바나나 속에서도 바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과와 바나나 속에 바늘이 숨겨져 있는 것이 발견된 시드니의 2개 과일 상점에 대해 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지난 주 호주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바늘이 몰래 박혀 있는 딸기들이 발견돼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호주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범인을 잡기 위해 포상금도 걸렸다. 뉴질랜드 주요 마트 진열대에선 딸기 상품이 사라졌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을 보면, 현지시각 15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은 시드니의 한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딸기에 바늘이 꽂혀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딸기 한 팩 안에 들어있던 딸기 3개에 바늘이 각각 한 개씩 총 3개가 꽂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호주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호주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등 총 3개 주에서 바늘이나 핀 등이 꽂힌 딸기 제품을 구매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바늘이 꽂힌 딸기가 발견된 제품은 도니브룩을 포함한 총 6개 브랜드로, 호주 전역의 슈퍼마켓들은 문제가 된 6개 딸기 브랜드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브랜드는 '베리 업세션', '베리 리셔스', '도니브룩', '러브 베리', '딜라이트풀 스트로베리', '오아시스' 등 6개다.

“먹기 전에 잘라봐야 한다”

퀸즐랜드 보건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딸기를 먹기 전 잘라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퀸즐랜드 보건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딸기를 먹기 전 잘라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태 수습에 주 정부가 발을 벗고 나섰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소비자가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리면서 공포가 확산하는 추세다. '조슈아 게인'이라는 한 남성은 딸기 가운데에 바늘이 꽂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자신의 친구가 이 딸기를 먹고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고 썼다. 또, 9살 남자아이가 바늘이 든 딸기를 베어 물었지만 삼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딸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자 퀸즐랜드주 보건당국은 "딸기를 구매하는 것은 안전하나 조언이 있을 때까지 소비자들은 먹기 전에 딸기를 잘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바늘을 넣었다면 악질적인 범죄라고 단정 지었다.

급기야 퀸즐랜드 주는 연간 1억 3,000만 호주달러(약 1,044억 원)에 이르는 딸기를 생산하는 호주의 주요 딸기 생산지다. 딸기 공포가 확산하자 퀸즐랜드 주 정부 측은 15일 딸기 바늘 테러 범인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과일에 일부러 바늘 넣어? “일종의 테러”


현재 호주 경찰은 문제가 된 딸기가 생산된 재배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 여파로 농가들은 딸기 수확을 잠시 멈췄고, 일부 농가들은 폐기 절차에 들어갔다. 수확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퀸즐랜드 주는 일단 딸기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특정 브랜드의 딸기가 아니라 6개의 브랜드에서 무작위로 이같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퀸즐랜드 딸기재배협회 측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바늘을 넣어 놨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즉, 블특정 다수를 노린 일종의 테러가 아니냐는 것이다. 딸기재배협회는 바늘이 농장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유통 전 금속 탐지기를 구매해 미리 검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사과와 바나나까지 바늘 테러가 발견됨에 따라 공포는 전 과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주민들은 "무서워서 과일을 입에 댈 수도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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