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밤 집단체조 관람…공연 내용·제목 바뀔 듯

입력 2018.09.19 (13:29) 수정 2018.09.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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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 내외는 오늘 밤 북한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의 체제 선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번엔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내용과 제목이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론 백 여대가 공중에 '빛나는 조국'을 새기며 공연의 시작을 알립니다.

수천 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자력갱생을 외칩니다.

카드 섹션은 웃고 있는 화동에서 대동강, 모란봉, 보통강을 나열하더니 "통일의 새 력사를 쓰자"는 구호를 만듭니다.

공연장은 수천 명이 모였다 흩어지며 선에서 원으로, 다시 그림으로 끊임없이 바뀝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 모형이 날고, 세계 각국의 전통춤과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체조가 이어집니다.

용광물과 같은 거대한 무대 장치,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집단 체조극입니다.

최대 10만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공연입니다.

오늘 밤 저녁 식사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 공연을 관람합니다.

내용은 대폭 수정될 예정입니다.

북한의 체제 선전을 줄이고,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의미가 보다 많이 담깁니다.

분량은 1시간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줄이고, '사회주의 우리집' '승리의 길' 등 체제를 찬양하는 분량을 많이 덜어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대로 '반갑습니다'나 '아리랑' 등 남측에 익숙한 선율이 보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용이 바뀐만큼, 제목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건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큰 틀속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공연에는 북한 주민 15만 명이 함께 관람하며,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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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오늘 밤 집단체조 관람…공연 내용·제목 바뀔 듯
    • 입력 2018-09-19 13:32:29
    • 수정2018-09-19 13:35:37
[앵커]

평양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 내외는 오늘 밤 북한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의 체제 선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번엔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내용과 제목이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론 백 여대가 공중에 '빛나는 조국'을 새기며 공연의 시작을 알립니다.

수천 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자력갱생을 외칩니다.

카드 섹션은 웃고 있는 화동에서 대동강, 모란봉, 보통강을 나열하더니 "통일의 새 력사를 쓰자"는 구호를 만듭니다.

공연장은 수천 명이 모였다 흩어지며 선에서 원으로, 다시 그림으로 끊임없이 바뀝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 모형이 날고, 세계 각국의 전통춤과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체조가 이어집니다.

용광물과 같은 거대한 무대 장치,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집단 체조극입니다.

최대 10만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공연입니다.

오늘 밤 저녁 식사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 공연을 관람합니다.

내용은 대폭 수정될 예정입니다.

북한의 체제 선전을 줄이고,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의미가 보다 많이 담깁니다.

분량은 1시간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줄이고, '사회주의 우리집' '승리의 길' 등 체제를 찬양하는 분량을 많이 덜어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대로 '반갑습니다'나 '아리랑' 등 남측에 익숙한 선율이 보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용이 바뀐만큼, 제목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건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큰 틀속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공연에는 북한 주민 15만 명이 함께 관람하며,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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