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로 재탄생한 회담 사진…금빛 액자에 담긴 北의 마음?

입력 2018.09.19 (17:29) 수정 2018.09.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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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원에 등장한 두 정상의 대형 사진

오늘 생중계로 공개된 북한 백화원 영빈관 내부에서 취재진의 눈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에 담긴 건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의 모습입니다. 두 정상이 손을 위로 맞잡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금빛 액자에 담겨 벽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정확한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진 앞에 있는 북한 관계자들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상당히 큰 대형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이 앞으로 계속 걸려있을지는 역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에 못 보던 사진이 걸린 것 자체를 "좋은 사인"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화로 재탄생한 2차 회담 사진

두 정상이 함께한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에 또다시 등장합니다. 어제 평양 목란관 만찬 당시 공개된 그림입니다.

두 정상이 악수를 하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5월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을 유화로 옮긴 것입니다.


역시 정확한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백화원에 걸린 사진만큼이나 대형으로 추정됩니다. 비스듬하게 받쳐놓았는데도 두 정상의 키에 버금가네요. 금빛 액자에 담긴 것도 비슷합니다.


이번 3차 정상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차례 회담 장면이 모두 등장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친밀감을 강조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사진과 그림 외에도 두 정상은 친밀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3차례 포옹하며 유럽식 인사인 '비쥬(bisous)'를 선보였습니다. 북미, 북중 회담에서는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친분이 국가 간 친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에서는 그림 하나 사진 한 장에도 큰 의미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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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9 17:29:56
    • 수정2018-09-19 19:04:39
    취재K
백화원에 등장한 두 정상의 대형 사진

오늘 생중계로 공개된 북한 백화원 영빈관 내부에서 취재진의 눈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에 담긴 건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의 모습입니다. 두 정상이 손을 위로 맞잡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금빛 액자에 담겨 벽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정확한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진 앞에 있는 북한 관계자들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상당히 큰 대형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이 앞으로 계속 걸려있을지는 역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에 못 보던 사진이 걸린 것 자체를 "좋은 사인"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화로 재탄생한 2차 회담 사진

두 정상이 함께한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에 또다시 등장합니다. 어제 평양 목란관 만찬 당시 공개된 그림입니다.

두 정상이 악수를 하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5월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을 유화로 옮긴 것입니다.


역시 정확한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백화원에 걸린 사진만큼이나 대형으로 추정됩니다. 비스듬하게 받쳐놓았는데도 두 정상의 키에 버금가네요. 금빛 액자에 담긴 것도 비슷합니다.


이번 3차 정상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차례 회담 장면이 모두 등장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친밀감을 강조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사진과 그림 외에도 두 정상은 친밀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3차례 포옹하며 유럽식 인사인 '비쥬(bisous)'를 선보였습니다. 북미, 북중 회담에서는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친분이 국가 간 친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에서는 그림 하나 사진 한 장에도 큰 의미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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