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문 대통령 소기의 성과 달성…실천적 선언” 평가

입력 2018.09.19 (20:04) 수정 2018.09.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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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상당히 실천적이고 구체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정인 특별보좌관은 오늘(19일) 오후 평양에서 갖은 브리핑에서 이번 선언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상당히 역점을 둔 것 같다"면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고, 다음 단계의 핵 협상을 위한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특보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관련해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북한이 얘기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이라는 핵 폐기 전제 조건과 관련해 "(미국이)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해주고 이를 통해 평화협정을 이행해나가는 것이어서, 신고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예상했습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 문 특보는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직접 전달하고,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특보는 1·2·3차 정상회담을 다 왔었다고 회고하면서 "2000년 6.15 정상선언은 상당히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고 2007년 10.4 정상선언은 상당히 각론적 성격이 강한 데 비해 이번 9.19 공동선언은 상당히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세 선언문이 상당히 보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약속과 관련해 문 특보는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완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라면서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했지만 (김 위원장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백두산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라면서 두 정상 간에 쌓인 신뢰가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한 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 기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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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9 20:04:29
    • 수정2018-09-19 20:07:49
    정치
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상당히 실천적이고 구체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정인 특별보좌관은 오늘(19일) 오후 평양에서 갖은 브리핑에서 이번 선언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상당히 역점을 둔 것 같다"면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고, 다음 단계의 핵 협상을 위한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특보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관련해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북한이 얘기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이라는 핵 폐기 전제 조건과 관련해 "(미국이)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해주고 이를 통해 평화협정을 이행해나가는 것이어서, 신고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예상했습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 문 특보는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직접 전달하고,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특보는 1·2·3차 정상회담을 다 왔었다고 회고하면서 "2000년 6.15 정상선언은 상당히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고 2007년 10.4 정상선언은 상당히 각론적 성격이 강한 데 비해 이번 9.19 공동선언은 상당히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세 선언문이 상당히 보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약속과 관련해 문 특보는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완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라면서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했지만 (김 위원장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백두산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라면서 두 정상 간에 쌓인 신뢰가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한 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 기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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