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비핵화 전격 합의 이유와 의미는?

입력 2018.09.19 (21:23) 수정 2018.09.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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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남북 정상이 공개한 비핵화 합의안에 대해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통일외교부 박경호 기자, 이번 회담을 두고 비핵화 합의에 대한 큰 기대를 두지 않는 분위기도 컸는데, 전격합의한 이유는 뭘까요?

[답변]

결국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요구가 담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달을 넘기면 교착상태인 비핵화 추진할 계기 없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경협 등도 대북제재에 구속돼 있기 때문에 결국 비핵화 진전없이 어떤 성과도 요원하다는 판단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는 신뢰는 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역할을 부탁했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방북한 특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습니까?

이미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를 약속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앵커]

비핵화 협상의 핵심 당사자는 결국 미국인데, 오늘(19일) 합의내용은 미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걸까요?

[답변]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거쳐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 그 입구인 셈입니다.

평양으로 가기 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결국 비핵화 해결이라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결과적으로, 북한으로서는 다음 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측에 제시할 카드를 건네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에게 숙제로도 볼 수 있죠.

동창리 시험장은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사안으로 북미 간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뿐 아니라, 핵을 미 본토까지 실어나르는 운송수단인 ICBM을 포기하겠다, 미국을 향한 위협을 해소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 유관국 참관 다시 말해 검증받겠다는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검증을 받는 북한이 원하는 검증방식을 보여주는 의미, 이를 통해 본인의 의지를 밝히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합의문 말미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동창리에 이어서 영변 핵시설도 영구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국이 수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청와대는 평양공동선언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비핵화와 맞물릴 종전선언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첫 정상회담에 배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9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동선언에 담긴 내용 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미국측을 설득할만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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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비핵화 전격 합의 이유와 의미는?
    • 입력 2018-09-19 21:27:00
    • 수정2018-09-19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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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남북 정상이 공개한 비핵화 합의안에 대해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통일외교부 박경호 기자, 이번 회담을 두고 비핵화 합의에 대한 큰 기대를 두지 않는 분위기도 컸는데, 전격합의한 이유는 뭘까요?

[답변]

결국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요구가 담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달을 넘기면 교착상태인 비핵화 추진할 계기 없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경협 등도 대북제재에 구속돼 있기 때문에 결국 비핵화 진전없이 어떤 성과도 요원하다는 판단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는 신뢰는 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역할을 부탁했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방북한 특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습니까?

이미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를 약속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앵커]

비핵화 협상의 핵심 당사자는 결국 미국인데, 오늘(19일) 합의내용은 미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걸까요?

[답변]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거쳐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 그 입구인 셈입니다.

평양으로 가기 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결국 비핵화 해결이라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결과적으로, 북한으로서는 다음 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측에 제시할 카드를 건네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에게 숙제로도 볼 수 있죠.

동창리 시험장은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사안으로 북미 간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뿐 아니라, 핵을 미 본토까지 실어나르는 운송수단인 ICBM을 포기하겠다, 미국을 향한 위협을 해소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 유관국 참관 다시 말해 검증받겠다는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검증을 받는 북한이 원하는 검증방식을 보여주는 의미, 이를 통해 본인의 의지를 밝히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합의문 말미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동창리에 이어서 영변 핵시설도 영구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국이 수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청와대는 평양공동선언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비핵화와 맞물릴 종전선언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첫 정상회담에 배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9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동선언에 담긴 내용 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미국측을 설득할만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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