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폼페이오 “빈에서 북미 협상 재개”

입력 2018.09.20 (06:04) 수정 2018.09.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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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부터 알아보죠.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으로부터 좋은 소식, 훌륭한 반응이 왔다, 이는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사흘 전에 편지를 받았다,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다면서 많은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김 위원장을 만날것이냐는 질문엔 그럴 것이라고 답했고,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즉답은 피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협상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측 협상 대표와 협상 장소까지 거론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말에 화답하듯,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북미협상에 즉시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소와 미국측 회담 대표까지 거론했는데요.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측 협상 대표가 최대한 빨리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폼페이오는 또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이번에 재개될 협상은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통해 북미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시한을 트럼프 임기내로 다시 한번 못박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충실히 이행하면 미국도 관계 개선에 나설 뜻임을 밝힌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협상이 곧 재개될텐데, 협상은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 단계에서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트럼프와 폼페이오 즉 미국의 가장 중요한 두 의사 결정자가 협상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일단 협상 재개라는 새로운 출발은 임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진전'이라는 트럼프 발언은 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한 자화자찬식의 성격이 좀 있다고 치더라도, 트럼프와 폼페이오 입장에선 적어도 이번 남북정상간 합의가 북미협상 재개의 명분을 만들어주고 교착상태의 숨통을 터줬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최고위급의 결정에 의해서 협상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 것인데, 그렇지만, 실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번 평양선언에 대한 워싱턴의 익명을 요구한 관리나 정치권, 전문가들의 반응을 보면,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미흡하다,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 시각이 협상에도 반영돼 북미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비핵화 여정은 정작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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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폼페이오 “빈에서 북미 협상 재개”
    • 입력 2018-09-20 06:09:07
    • 수정2018-09-20 0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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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부터 알아보죠.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으로부터 좋은 소식, 훌륭한 반응이 왔다, 이는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사흘 전에 편지를 받았다,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다면서 많은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김 위원장을 만날것이냐는 질문엔 그럴 것이라고 답했고,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즉답은 피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협상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측 협상 대표와 협상 장소까지 거론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말에 화답하듯,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북미협상에 즉시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소와 미국측 회담 대표까지 거론했는데요.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측 협상 대표가 최대한 빨리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폼페이오는 또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이번에 재개될 협상은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통해 북미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시한을 트럼프 임기내로 다시 한번 못박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충실히 이행하면 미국도 관계 개선에 나설 뜻임을 밝힌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협상이 곧 재개될텐데, 협상은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 단계에서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트럼프와 폼페이오 즉 미국의 가장 중요한 두 의사 결정자가 협상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일단 협상 재개라는 새로운 출발은 임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진전'이라는 트럼프 발언은 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한 자화자찬식의 성격이 좀 있다고 치더라도, 트럼프와 폼페이오 입장에선 적어도 이번 남북정상간 합의가 북미협상 재개의 명분을 만들어주고 교착상태의 숨통을 터줬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최고위급의 결정에 의해서 협상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 것인데, 그렇지만, 실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번 평양선언에 대한 워싱턴의 익명을 요구한 관리나 정치권, 전문가들의 반응을 보면,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미흡하다,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 시각이 협상에도 반영돼 북미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비핵화 여정은 정작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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