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바늘 테러’는 12살 소녀의 장난?

입력 2018.09.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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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이른바 '딸기 바늘 테러'는 12살 소녀의 장난으로 밝혀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딸기에 바늘을 넣은 혐의로 12살 소녀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된 소녀의 나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문제의 소녀가 책임을 인정했고, 장난삼아 한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처음에는 딸기에 바늘을 숨긴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과 가족이 재차 추궁하자 '장난으로 숨겼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처음 체포된 용의자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 대리 스튜어트 스미스는 "장난으로 과일에 바늘을 숨겼다고 시인한 소녀를 조사한 뒤 아동 경고제도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녀의 이름과 범행 방법 등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딸기에 바늘이 잇따라 발견된 건 지난 9일 조슈아 게인이라는 남성이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뉴사우스웨일스주를 비롯해 빅토리아, 퀸즐랜드 등 호주 대부분 주에서 바늘 꽂힌 딸기가 나왔고,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20번 이상 발견됐다. 총 7개 브랜드 딸기에서 바늘이 발견되면서 호주 보건 당국은 딸기 판매를 중지했다. 또, 최근 시드니와 퀸즐랜드 등에서 사과, 바나나에 꽂힌 바늘도 발견됐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의도적으로 식량을 오염시킬 경우, 최대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딸기 바늘 테러 사태가 커지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관련 혐의 형량을 1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호주 경찰은 그동안 딸기 바늘 테러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점에 미뤄 한 명의 범행이 아니라 여러 명의 모방 범죄와 장난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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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바늘 테러’는 12살 소녀의 장난?
    • 입력 2018-09-21 17:09:39
    취재K
호주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이른바 '딸기 바늘 테러'는 12살 소녀의 장난으로 밝혀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딸기에 바늘을 넣은 혐의로 12살 소녀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된 소녀의 나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문제의 소녀가 책임을 인정했고, 장난삼아 한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처음에는 딸기에 바늘을 숨긴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과 가족이 재차 추궁하자 '장난으로 숨겼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처음 체포된 용의자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 대리 스튜어트 스미스는 "장난으로 과일에 바늘을 숨겼다고 시인한 소녀를 조사한 뒤 아동 경고제도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녀의 이름과 범행 방법 등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딸기에 바늘이 잇따라 발견된 건 지난 9일 조슈아 게인이라는 남성이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뉴사우스웨일스주를 비롯해 빅토리아, 퀸즐랜드 등 호주 대부분 주에서 바늘 꽂힌 딸기가 나왔고,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20번 이상 발견됐다. 총 7개 브랜드 딸기에서 바늘이 발견되면서 호주 보건 당국은 딸기 판매를 중지했다. 또, 최근 시드니와 퀸즐랜드 등에서 사과, 바나나에 꽂힌 바늘도 발견됐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의도적으로 식량을 오염시킬 경우, 최대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딸기 바늘 테러 사태가 커지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관련 혐의 형량을 1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호주 경찰은 그동안 딸기 바늘 테러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점에 미뤄 한 명의 범행이 아니라 여러 명의 모방 범죄와 장난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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