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향하는 바닷길…도심 곳곳 추석맞이 나들이

입력 2018.09.22 (21:04) 수정 2018.09.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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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22일) 섬 고향을 찾은 귀성 행렬도 종일 이어졌는데요.

차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귀성길은 길고 번거롭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도심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모처럼 한복을 꺼내입은 시민들은 전통 공연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최송현 기자와 김수연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도로에 줄지어 선 차량들.

선착장 주차장도 귀성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긴 여정 속에서도 귀성객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박은혜/대전시 유성구 : "차 타고 와서 배 타는 걸 기다리는 게 힘든데 할머니하고 할아버지 뵐 생각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차량을 가득 싣고 고향으로 향하는 여객선.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어느새 고향 집에 다다릅니다.

3대 모녀가 나란히 앉아 송편을 빚고,

["초승달같이 예쁘게 만들어야지. (이렇게 오래도록 동글동글하게 해야 돼. 그래야 모양이 예뻐.)"]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에나 찾아오는 고향 집이지만, 푸근한 느낌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홍지현/귀성객/딸 : "그냥 항상 둥지 찾아오는 느낌으로 마음이 막 급하죠. 연휴 되면 빨리 가야겠다."]

[김송금/어머니 : "마음이 바쁘죠. 무얼 먹여 보낼까. 무슨 음식을 만들어서 더 보낼까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연휴 기간 날씨도 대체로 맑아 섬을 오가는 귀성·귀경행렬은 비교적 편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 도심은 ‘한가위 전통문화 행사’ 풍성

부채를 펴든 명인이 외줄에 올라탑니다.

훌쩍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집니다.

신명나는 풍물패의 공연에는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전통 공연이 열리는 잔디밭 옆으로는 한복 체험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번 추석엔 어떤 한복을 입을까 골라보는 손길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빨간색.) 빨간색 치마 이거 할래? 이 앞에도 이 모양이 좋아? (응.)"]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으니 부드러운 가야금 선율에도 마냥 신이 납니다.

[박주희·양서준·양수아·양정진/서울시 강남구 : "오늘 날씨도 좋고 한복 축제 한다고 해서 한복 입히고 나와봤어요. (서준이 기분이 어때?) 좋아요."]

가을이 물든 고궁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4개궁과 조선왕릉, 유적관리소가 추석 연휴 기간 무료로 문을 열고, 전통 의례와 연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남궁솔/서울시 서대문구 : "저기 분수도 보고 재밌었어요. 동생이랑 함께니까 좋았어요."]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추석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맑기만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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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으로 향하는 바닷길…도심 곳곳 추석맞이 나들이
    • 입력 2018-09-22 21:07:54
    • 수정2018-09-22 22:24:45
    뉴스 9
[앵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22일) 섬 고향을 찾은 귀성 행렬도 종일 이어졌는데요.

차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귀성길은 길고 번거롭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도심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모처럼 한복을 꺼내입은 시민들은 전통 공연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최송현 기자와 김수연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도로에 줄지어 선 차량들.

선착장 주차장도 귀성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긴 여정 속에서도 귀성객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박은혜/대전시 유성구 : "차 타고 와서 배 타는 걸 기다리는 게 힘든데 할머니하고 할아버지 뵐 생각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차량을 가득 싣고 고향으로 향하는 여객선.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어느새 고향 집에 다다릅니다.

3대 모녀가 나란히 앉아 송편을 빚고,

["초승달같이 예쁘게 만들어야지. (이렇게 오래도록 동글동글하게 해야 돼. 그래야 모양이 예뻐.)"]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에나 찾아오는 고향 집이지만, 푸근한 느낌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홍지현/귀성객/딸 : "그냥 항상 둥지 찾아오는 느낌으로 마음이 막 급하죠. 연휴 되면 빨리 가야겠다."]

[김송금/어머니 : "마음이 바쁘죠. 무얼 먹여 보낼까. 무슨 음식을 만들어서 더 보낼까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연휴 기간 날씨도 대체로 맑아 섬을 오가는 귀성·귀경행렬은 비교적 편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 도심은 ‘한가위 전통문화 행사’ 풍성

부채를 펴든 명인이 외줄에 올라탑니다.

훌쩍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집니다.

신명나는 풍물패의 공연에는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전통 공연이 열리는 잔디밭 옆으로는 한복 체험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번 추석엔 어떤 한복을 입을까 골라보는 손길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빨간색.) 빨간색 치마 이거 할래? 이 앞에도 이 모양이 좋아? (응.)"]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으니 부드러운 가야금 선율에도 마냥 신이 납니다.

[박주희·양서준·양수아·양정진/서울시 강남구 : "오늘 날씨도 좋고 한복 축제 한다고 해서 한복 입히고 나와봤어요. (서준이 기분이 어때?) 좋아요."]

가을이 물든 고궁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4개궁과 조선왕릉, 유적관리소가 추석 연휴 기간 무료로 문을 열고, 전통 의례와 연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남궁솔/서울시 서대문구 : "저기 분수도 보고 재밌었어요. 동생이랑 함께니까 좋았어요."]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추석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맑기만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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