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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의 건강365] 조용한 시골 ‘보청기’ 필요없다? 천만에, 위험신호 놓쳐
입력 2018.09.23 (08:00) 수정 2018.10.05 (14:58) 박광식의 건강 365
[박광식의 건강365] 조용한 시골 ‘보청기’ 필요없다? 천만에, 위험신호 놓쳐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9. 23. (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승환 대한청각학회장/한양대 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명절연휴, 오래만에 뵙는 집안 어른들 '귀 건강' 한번쯤 챙길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어르신 '보청기'를 주제로 대한청각학회장이신 이승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 박광식:
보청기를 착용하면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 청력이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이승환:
잘못된 보청기를 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수 맞지 않는 안경을 끼면 앞이 안 보이고 어지럽기만 한 거와 마찬가지로 내 청력 수준에 맞는 보청기를 껴야 합니다. 처방되지 않은 보청기를 끼면 소음성 난청이 오히려 올 수 있겠죠. 소리가 너무 증폭이 돼버리면 그런 경우에는 청력이 더 나빠질 수 있는데 오히려 잘 맞추어진 보청기를 사용했다면 장기적으로는 청력을 더 보호하고 청각적인 면을 더 좋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난청이 오래되셨던 분들 그리고 이명이 동반된 분들에게는 보청기를 통한 재활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보청기'아니면 오히려 역효과

▷ 박광식:
하지만, 보청기 부작용으로 이명과 이지럼증이 또 올 수 있다면서요?

▶이승환:
이명하고 어지럼증이 보청기의 흔한 부작용은 아닌데 이 경우 역시 보청기를 잘못 맞춘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흔하지 않은 편이고요, 이명은 너무 나에게 맞지 않는 큰소리가 들어가면 이명을 오히려 조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하게 맞추어진 보청기는 이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명이 있고 난청이 있는 분들에게는 보청기 하시기를 권하고 있죠.

스마트폰이랑 비슷한 보청기, 추가기능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 박광식:
보청기는 크기가 작고 비싼 것일수록 성능도 좋다…?

▶이승환: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데요. 보청기가 아시는 것처럼 전자제품이거든요. 그러니까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이게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부가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 이런 거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보청기 성능은 기본적으로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기능과 추가적인 기능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에는 증폭기의 출력이 얼마나 센지 그리고 여러 주파수를 각각 나누어서 증폭해 줄 수 있는 채널 수가 몇 개나 되는지 그런 거에 따라서 결정되고요. 또 추가적인 기능으론 소음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고 또 마이크가 말하는 사람을 향해서만 그쪽에서만 오는 소리를 잡아내는 특수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음질 자체를 좋게 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요새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무선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거나 그런 편의기능 이런 것들이 모두 다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 걸 포함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가격대가 막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모든 기능을 다 넣을 필요는 없고 그런 기능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만 선별적으로 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맞게 맞추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격대성능비가 좋은 보청기를 착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보청기', 청력검사 기초해 상담받고 직접 골라야

▷ 박광식:
들어보니 기본적인 기능과 추가적인 기능이 다양한데, 보청기를 선택하는 기준이랄까요…?

▶이승환:
보청기의 선택기준은 아주 다양해서 그 환자분에게 가장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하도록 해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당연히 환자의 난청의 정도 즉 청력입니다. 그러나 같은 청력이라 하더라도 저음역, 고음역의 청력이 다르고, 단어를 이해하는 정도, 소리를 편하게 느끼는 범위 등 개인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성능의 보청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청각학적인 요인 말고도 보청기가 필요한 이유, 직업, 나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는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으시고 보청기와 관련된 설명을 충분히 듣고, 꼭 직접 착용해 보시고 최종적으로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보청기를 처방하고 끼워드리는 단계를 세부적으론 12단계, 크게 나누면 7단계로 나뉩니다. 진단에서부터 청력검사, 보청기에 대한 선택 이런 과정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보청기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보청기 선택은 의사가 이걸로 하세요. 정하는 것도 아니고 또 환자가 나는 이거 싫어요. 이걸로 할래요 하는 문제도 아니고 상당기간 청력검사결과를 앞에 놓고 또 모양도 직접 보고 또 소리도 들어보면서 가장 적절한 걸 찾아서 서로 대화해서 결정하는 것이 이제 보청기의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점이 되겠습니다.

조용한 시골이라 '보청기' 필요없다? No! 위험신호 놓쳐요.

▷ 박광식:
조용한 곳에 사는 사람은 고도난청이어도 보청기 착용을 안 해도 된다던데 맞나요?

▶이승환:
보청기를 권하면 가끔 이런 분들이 계세요. '나는 시골에 혼자 조용한 데서 살기 때문에 말할 사람도 없고 나는 뭐 보청기 필요 없어요!' 이런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두 가지 면에서 좋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고도난청이면 사실은 굉장히 청력이 많이 나쁘신 분들이죠. 일상적으로 말하는 저희가 이런 정도의 톤으로는 들으실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위험신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제 벨이 울리는데 알아듣지 못한다거나 누가 막 부르는데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거나 하는 데서 오는 직접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못 듣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청신경은 물론 뇌가 퇴화합니다. 청각학적인 면도 점점 나빠져서 나중에는 보청기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난청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지 재활하시는 게 좋습니다.

▷ 박광식:
보청기는 24시간 착용해야 적응이 되나요? 필요할 때만 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승환:
개인별 차이가 큰데요. 아주 경도의 난청이 있는 분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끼울 수 있어요. 회의한다거나 중요한 사람을 만난다거나 상담을 해야 하거나 고객을 만나거나 이럴 때만 끼울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저희가 보청기를 가능하면 종일 끼도록 권유 드립니다. 안경을 필요할 때만 끼는 게 아니듯이 아침에 눈 뜨면 끼고 자기 전에 빼고 해서 내 몸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보청기 '고장'보단 '관리'가 문제… 스피커 '구멍', 귀지로 잘 막혀

▷박광식:
보청기는 잘 고장이 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승환
요즘 나오는 보청기는 고장이 그렇게 잦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관리가 잘 안 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보청기도 전자제품인 만큼 습기에 아주 취약하고, 귀지나 먼지 등으로 마이크나 스피커 구멍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장보다는 분실하시는 경우가 더 많고요. 심지어는 반려견들이 씹어먹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청기가 워낙 좋게 나오니까 내구성은 큰 문제 없습니다. 그래서 고장이 잦아서 보청기를 자주 바꾸시는 경우보다는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청기 소리가 나오는 작은 스피커가 있는데 그 구멍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구멍이 귀지로 막혀서 안 들리는 게 제일 많아요. 그러니까 그걸 자주 소지를 해 주고 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또 기계다 보니까 습기에 취약해서 보관하는 문제들이 잘 안 되면 거기에서 오는 문제가 더 잦습니다. 기계 자체가 잘 작동되다가 저절로 안 되고 이런 경우는 잘 없고요. 다만 보청기도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기계이다 보니까 배터리가 떨어지는 걸 잘 모르고 제때 잘 갈아주지 않으시면 고장인지 오해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보청기 수명, 영구적 아냐… 교환주기 보통 5~10년

▷박광식:
보청기 관리요령은 어떻습니까? 수명이 영구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이승환:
요즘 보청기 교환주기는 약 5년, 길게는 10년으로 봅니다. 수명이 그 정도라기보다는 보청기가 성능개선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제품이라 새 모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해 주는데, 이 보청기 지원 주기도 5년에 1개입니다. 그래서 보청기를 오래 잘 쓰기 위해서는 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습기 제거함에 보관하시고, 함께 제공되는 '솔'로 청소를 수시로 해줘야 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보청기 센터에 가셔서 체크도 받으시고요.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5~6일에 한 번씩 배터리를 교환해 주셔야 합니다.

▷박광식:
지금까지 건강 포인트 '쏙쏙'이었습니다.
  • [박광식의 건강365] 조용한 시골 ‘보청기’ 필요없다? 천만에, 위험신호 놓쳐
    • 입력 2018.09.23 (08:00)
    • 수정 2018.10.05 (14:58)
    박광식의 건강 365
[박광식의 건강365] 조용한 시골 ‘보청기’ 필요없다? 천만에, 위험신호 놓쳐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9. 23. (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승환 대한청각학회장/한양대 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명절연휴, 오래만에 뵙는 집안 어른들 '귀 건강' 한번쯤 챙길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어르신 '보청기'를 주제로 대한청각학회장이신 이승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 박광식:
보청기를 착용하면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 청력이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이승환:
잘못된 보청기를 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수 맞지 않는 안경을 끼면 앞이 안 보이고 어지럽기만 한 거와 마찬가지로 내 청력 수준에 맞는 보청기를 껴야 합니다. 처방되지 않은 보청기를 끼면 소음성 난청이 오히려 올 수 있겠죠. 소리가 너무 증폭이 돼버리면 그런 경우에는 청력이 더 나빠질 수 있는데 오히려 잘 맞추어진 보청기를 사용했다면 장기적으로는 청력을 더 보호하고 청각적인 면을 더 좋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난청이 오래되셨던 분들 그리고 이명이 동반된 분들에게는 보청기를 통한 재활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보청기'아니면 오히려 역효과

▷ 박광식:
하지만, 보청기 부작용으로 이명과 이지럼증이 또 올 수 있다면서요?

▶이승환:
이명하고 어지럼증이 보청기의 흔한 부작용은 아닌데 이 경우 역시 보청기를 잘못 맞춘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흔하지 않은 편이고요, 이명은 너무 나에게 맞지 않는 큰소리가 들어가면 이명을 오히려 조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하게 맞추어진 보청기는 이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명이 있고 난청이 있는 분들에게는 보청기 하시기를 권하고 있죠.

스마트폰이랑 비슷한 보청기, 추가기능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 박광식:
보청기는 크기가 작고 비싼 것일수록 성능도 좋다…?

▶이승환: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데요. 보청기가 아시는 것처럼 전자제품이거든요. 그러니까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이게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부가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 이런 거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보청기 성능은 기본적으로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기능과 추가적인 기능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에는 증폭기의 출력이 얼마나 센지 그리고 여러 주파수를 각각 나누어서 증폭해 줄 수 있는 채널 수가 몇 개나 되는지 그런 거에 따라서 결정되고요. 또 추가적인 기능으론 소음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고 또 마이크가 말하는 사람을 향해서만 그쪽에서만 오는 소리를 잡아내는 특수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음질 자체를 좋게 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요새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무선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거나 그런 편의기능 이런 것들이 모두 다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 걸 포함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가격대가 막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모든 기능을 다 넣을 필요는 없고 그런 기능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만 선별적으로 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맞게 맞추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격대성능비가 좋은 보청기를 착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보청기', 청력검사 기초해 상담받고 직접 골라야

▷ 박광식:
들어보니 기본적인 기능과 추가적인 기능이 다양한데, 보청기를 선택하는 기준이랄까요…?

▶이승환:
보청기의 선택기준은 아주 다양해서 그 환자분에게 가장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하도록 해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당연히 환자의 난청의 정도 즉 청력입니다. 그러나 같은 청력이라 하더라도 저음역, 고음역의 청력이 다르고, 단어를 이해하는 정도, 소리를 편하게 느끼는 범위 등 개인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성능의 보청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청각학적인 요인 말고도 보청기가 필요한 이유, 직업, 나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는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으시고 보청기와 관련된 설명을 충분히 듣고, 꼭 직접 착용해 보시고 최종적으로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보청기를 처방하고 끼워드리는 단계를 세부적으론 12단계, 크게 나누면 7단계로 나뉩니다. 진단에서부터 청력검사, 보청기에 대한 선택 이런 과정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보청기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보청기 선택은 의사가 이걸로 하세요. 정하는 것도 아니고 또 환자가 나는 이거 싫어요. 이걸로 할래요 하는 문제도 아니고 상당기간 청력검사결과를 앞에 놓고 또 모양도 직접 보고 또 소리도 들어보면서 가장 적절한 걸 찾아서 서로 대화해서 결정하는 것이 이제 보청기의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점이 되겠습니다.

조용한 시골이라 '보청기' 필요없다? No! 위험신호 놓쳐요.

▷ 박광식:
조용한 곳에 사는 사람은 고도난청이어도 보청기 착용을 안 해도 된다던데 맞나요?

▶이승환:
보청기를 권하면 가끔 이런 분들이 계세요. '나는 시골에 혼자 조용한 데서 살기 때문에 말할 사람도 없고 나는 뭐 보청기 필요 없어요!' 이런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두 가지 면에서 좋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고도난청이면 사실은 굉장히 청력이 많이 나쁘신 분들이죠. 일상적으로 말하는 저희가 이런 정도의 톤으로는 들으실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위험신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제 벨이 울리는데 알아듣지 못한다거나 누가 막 부르는데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거나 하는 데서 오는 직접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못 듣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청신경은 물론 뇌가 퇴화합니다. 청각학적인 면도 점점 나빠져서 나중에는 보청기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난청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지 재활하시는 게 좋습니다.

▷ 박광식:
보청기는 24시간 착용해야 적응이 되나요? 필요할 때만 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승환:
개인별 차이가 큰데요. 아주 경도의 난청이 있는 분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끼울 수 있어요. 회의한다거나 중요한 사람을 만난다거나 상담을 해야 하거나 고객을 만나거나 이럴 때만 끼울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저희가 보청기를 가능하면 종일 끼도록 권유 드립니다. 안경을 필요할 때만 끼는 게 아니듯이 아침에 눈 뜨면 끼고 자기 전에 빼고 해서 내 몸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보청기 '고장'보단 '관리'가 문제… 스피커 '구멍', 귀지로 잘 막혀

▷박광식:
보청기는 잘 고장이 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승환
요즘 나오는 보청기는 고장이 그렇게 잦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관리가 잘 안 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보청기도 전자제품인 만큼 습기에 아주 취약하고, 귀지나 먼지 등으로 마이크나 스피커 구멍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장보다는 분실하시는 경우가 더 많고요. 심지어는 반려견들이 씹어먹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청기가 워낙 좋게 나오니까 내구성은 큰 문제 없습니다. 그래서 고장이 잦아서 보청기를 자주 바꾸시는 경우보다는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청기 소리가 나오는 작은 스피커가 있는데 그 구멍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구멍이 귀지로 막혀서 안 들리는 게 제일 많아요. 그러니까 그걸 자주 소지를 해 주고 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또 기계다 보니까 습기에 취약해서 보관하는 문제들이 잘 안 되면 거기에서 오는 문제가 더 잦습니다. 기계 자체가 잘 작동되다가 저절로 안 되고 이런 경우는 잘 없고요. 다만 보청기도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기계이다 보니까 배터리가 떨어지는 걸 잘 모르고 제때 잘 갈아주지 않으시면 고장인지 오해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보청기 수명, 영구적 아냐… 교환주기 보통 5~10년

▷박광식:
보청기 관리요령은 어떻습니까? 수명이 영구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이승환:
요즘 보청기 교환주기는 약 5년, 길게는 10년으로 봅니다. 수명이 그 정도라기보다는 보청기가 성능개선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제품이라 새 모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해 주는데, 이 보청기 지원 주기도 5년에 1개입니다. 그래서 보청기를 오래 잘 쓰기 위해서는 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습기 제거함에 보관하시고, 함께 제공되는 '솔'로 청소를 수시로 해줘야 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보청기 센터에 가셔서 체크도 받으시고요.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5~6일에 한 번씩 배터리를 교환해 주셔야 합니다.

▷박광식:
지금까지 건강 포인트 '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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