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뉴욕 行 출국…한미정상회담·UN총회 연설

입력 2018.09.23 (15:54) 수정 2018.09.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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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오후 3시 서울 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해 3박5일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 한편, 유엔 총회 기조연설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25일 새벽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후,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 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라고 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거론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조건이 달렸지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 의사를 밝힌 것은 과거에는 도달하기는 어려웠던 결과라며 '톱 다운' 방식으로 위로부터 과감한 결정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과감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대북제재 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가 실현돼 남북관계의 장애요소가 되는 제재에 긍정적 영향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말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또, 이번 뉴욕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 1일에 없애기로 하고,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제소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FTA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양 정상이 서명을 마치면 정부는 이를 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하게 되며, 비준동의가 완료되면 미국과 공식 서한 교환 등을 거쳐 이를 발효하게 됩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한미정상회담 외에도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4일) 28개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행사에 참석하며 한국 시간 25일 새벽에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남관표 2차장은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간에 이뤄지는 네 번째 만남을 통해 유엔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시간 26일 새벽에는 250여 명의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구상을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은 한국 시간 27일 새벽에 이뤄집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평양에서 이뤄진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 관계 개선을 선순환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방미 기간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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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뉴욕 行 출국…한미정상회담·UN총회 연설
    • 입력 2018-09-23 15:54:14
    • 수정2018-09-23 15: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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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오후 3시 서울 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해 3박5일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 한편, 유엔 총회 기조연설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25일 새벽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후,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 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라고 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거론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조건이 달렸지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 의사를 밝힌 것은 과거에는 도달하기는 어려웠던 결과라며 '톱 다운' 방식으로 위로부터 과감한 결정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과감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대북제재 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가 실현돼 남북관계의 장애요소가 되는 제재에 긍정적 영향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말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또, 이번 뉴욕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 1일에 없애기로 하고,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제소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FTA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양 정상이 서명을 마치면 정부는 이를 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하게 되며, 비준동의가 완료되면 미국과 공식 서한 교환 등을 거쳐 이를 발효하게 됩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한미정상회담 외에도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4일) 28개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행사에 참석하며 한국 시간 25일 새벽에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남관표 2차장은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간에 이뤄지는 네 번째 만남을 통해 유엔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시간 26일 새벽에는 250여 명의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구상을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은 한국 시간 27일 새벽에 이뤄집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평양에서 이뤄진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 관계 개선을 선순환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방미 기간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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