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조카들 용돈, 얼마주면 적당할까?
입력 2018.09.23 (18:00) 사회
조카들 용돈, 얼마주면 적당할까?
어릴 땐 마냥 즐거웠던 명절이 성인이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날로 바뀌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조카들에게 용돈 몇 푼이라도 쥐여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인데요.

구인구직 정보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성인남녀 92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스트레스를 조사해봤더니 미혼자들은 '어른들의 잔소리(33.5%·복수응답)'를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은 반면, 기혼자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5.3%)'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카들에게 얼마를 주면 적당할까요.

1-3-5-7 혹은 3-5-7-10 ?

미취학 아동이랑 고등학생에게 똑같이 주긴 어렵겠죠. 대개는 교육과정에 따라 금액에 차이를 두는 편입니다.

우선 1만 원부터 시작해 3만 원, 5만 원 식으로 홀수로 올라가는 방식이 있습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조카에게 1만 원을 줬다면 초등학생에겐 3만 원, 중학생 5만 원, 고등학생 7만 원으로 올라가는 일명 '1-3-5-7' 원칙 입니다. 1만 원이 좀 아쉬운 것 같다면 2만 원부터 시작하는 2-3-5-7 방식도 있습니다.

또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땐 3만 원부터 시작하는 게 적당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5만 원부터 준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5만 원권이 나오면서 설득력을 더 얻게됐습니다. 그래서 2장에 10만원, 3장에 15만 원 식으로 준다고도 합니다.

반면 설날에는 세뱃돈을 주니 추석 명절에는 안 주는 게 맞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갈수록 형제수도 줄고, 미혼을 유지하는 1인 가구도 늘면서 조카도 부모님 세대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 용돈을 주는 부담은 더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명절 용돈 풍습, 어디서 유래됐을까

명절에 용돈을 주는 풍습은 오래전 중국에서 시작돼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 다른 나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명절에 붉은색 봉투에 돈을 넣어 덕담과 함께 아이들에게 줬다고 합니다. 귀신이나 요괴 등이 어린아이를 해치려고 할 때 돈을 공물로 바쳐 위기를 넘기라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고요.

이런 붉은색 봉투를 홍바오(紅包)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종이봉투에 돈을 담아주듯 중국에선 홍바오에 돈을 담아 결혼, 출생, 환갑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퍼진 것은 일본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명절에 떡이나 과일을 주고받았다는 기록은 있지만, 돈을 주고받았다는 얘기는 없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절에 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니 용돈을 주는 풍습이 우리 고유의 전통은 아닌 셈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한가위는 현금 대신 책을 건네거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생한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전해주는 건 어떨까요.

[연관기사] 추석에 선물하기 좋은 책 4권 골라봤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42013
  • 조카들 용돈, 얼마주면 적당할까?
    • 입력 2018.09.23 (18:00)
    사회
조카들 용돈, 얼마주면 적당할까?
어릴 땐 마냥 즐거웠던 명절이 성인이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날로 바뀌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조카들에게 용돈 몇 푼이라도 쥐여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인데요.

구인구직 정보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성인남녀 92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스트레스를 조사해봤더니 미혼자들은 '어른들의 잔소리(33.5%·복수응답)'를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은 반면, 기혼자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5.3%)'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카들에게 얼마를 주면 적당할까요.

1-3-5-7 혹은 3-5-7-10 ?

미취학 아동이랑 고등학생에게 똑같이 주긴 어렵겠죠. 대개는 교육과정에 따라 금액에 차이를 두는 편입니다.

우선 1만 원부터 시작해 3만 원, 5만 원 식으로 홀수로 올라가는 방식이 있습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조카에게 1만 원을 줬다면 초등학생에겐 3만 원, 중학생 5만 원, 고등학생 7만 원으로 올라가는 일명 '1-3-5-7' 원칙 입니다. 1만 원이 좀 아쉬운 것 같다면 2만 원부터 시작하는 2-3-5-7 방식도 있습니다.

또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땐 3만 원부터 시작하는 게 적당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5만 원부터 준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5만 원권이 나오면서 설득력을 더 얻게됐습니다. 그래서 2장에 10만원, 3장에 15만 원 식으로 준다고도 합니다.

반면 설날에는 세뱃돈을 주니 추석 명절에는 안 주는 게 맞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갈수록 형제수도 줄고, 미혼을 유지하는 1인 가구도 늘면서 조카도 부모님 세대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 용돈을 주는 부담은 더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명절 용돈 풍습, 어디서 유래됐을까

명절에 용돈을 주는 풍습은 오래전 중국에서 시작돼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 다른 나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명절에 붉은색 봉투에 돈을 넣어 덕담과 함께 아이들에게 줬다고 합니다. 귀신이나 요괴 등이 어린아이를 해치려고 할 때 돈을 공물로 바쳐 위기를 넘기라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고요.

이런 붉은색 봉투를 홍바오(紅包)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종이봉투에 돈을 담아주듯 중국에선 홍바오에 돈을 담아 결혼, 출생, 환갑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퍼진 것은 일본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명절에 떡이나 과일을 주고받았다는 기록은 있지만, 돈을 주고받았다는 얘기는 없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절에 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니 용돈을 주는 풍습이 우리 고유의 전통은 아닌 셈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한가위는 현금 대신 책을 건네거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생한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전해주는 건 어떨까요.

[연관기사] 추석에 선물하기 좋은 책 4권 골라봤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42013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