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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만으로 15억 받아낸 공항공사…“자발적으로 냈다?”
입력 2018.09.23 (21:16) 수정 2018.09.23 (22:0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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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만으로 15억 받아낸 공항공사…“자발적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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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1터미널'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새로 문을 연 '2터미널'에 대형 조형물들이 설치됐는데, 제작비의 상당액을 입찰에 참여한 면세점들이 내야 했습니다.

공항공사는 "면세점들이 자발적으로 냈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입장인데 실제 그럴까요.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문을 연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면세 구역 한복판에 대형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제작비 21억여 원 중 신세계와 롯데, 신라면세점이 5억 원씩 모두 15억 원을 부담했고, 나머지 6억 원을 공항공사가 냈습니다.

그런데 입찰 당시 '면세사업권 제안 요청서'를 보면 입찰자가 조형물 설치 비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점수를 주는 배점표까지 명시돼 있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사업자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자율적으로 분담금을 제시하고, 또 부담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신동익/인천공항공사 상업기획팀장: "사업제안서에 그런 것(조형물 설치비)들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의무 조항'이 아닌 '권고 사항'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들 설명은 다릅니다.

1터미널에서의 '비용 떠넘기기'가 문제가 되자 이번엔 처음부터 면세점 스스로 사업을 제안하도록 만들었다는 겁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인천공항공사가 임대인이잖아요. 공항공사 입장에서는 '그럼 마음에 안 들면 너희가 입찰 안 들어오면 되잖아',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이용호/국회 국토교통위원 : " 전형적인 '갑질 문화'입니다. 그동안 자체감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국토부는 책임 있는 감독기관으로서 나서서 감사도 하고"]

14년 연속 흑자 기록을 쓰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연간 매출의 40%는 면세점 임대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 권고만으로 15억 받아낸 공항공사…“자발적으로 냈다?”
    • 입력 2018.09.23 (21:16)
    • 수정 2018.09.23 (22:03)
    뉴스 9
권고만으로 15억 받아낸 공항공사…“자발적으로 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1터미널'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새로 문을 연 '2터미널'에 대형 조형물들이 설치됐는데, 제작비의 상당액을 입찰에 참여한 면세점들이 내야 했습니다.

공항공사는 "면세점들이 자발적으로 냈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입장인데 실제 그럴까요.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문을 연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면세 구역 한복판에 대형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제작비 21억여 원 중 신세계와 롯데, 신라면세점이 5억 원씩 모두 15억 원을 부담했고, 나머지 6억 원을 공항공사가 냈습니다.

그런데 입찰 당시 '면세사업권 제안 요청서'를 보면 입찰자가 조형물 설치 비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점수를 주는 배점표까지 명시돼 있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사업자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자율적으로 분담금을 제시하고, 또 부담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신동익/인천공항공사 상업기획팀장: "사업제안서에 그런 것(조형물 설치비)들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의무 조항'이 아닌 '권고 사항'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들 설명은 다릅니다.

1터미널에서의 '비용 떠넘기기'가 문제가 되자 이번엔 처음부터 면세점 스스로 사업을 제안하도록 만들었다는 겁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인천공항공사가 임대인이잖아요. 공항공사 입장에서는 '그럼 마음에 안 들면 너희가 입찰 안 들어오면 되잖아',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이용호/국회 국토교통위원 : " 전형적인 '갑질 문화'입니다. 그동안 자체감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국토부는 책임 있는 감독기관으로서 나서서 감사도 하고"]

14년 연속 흑자 기록을 쓰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연간 매출의 40%는 면세점 임대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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