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비핵화·美 상응 조치 함께 이뤄져야”

입력 2018.09.26 (07:01) 수정 2018.09.26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미 간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종전 선언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마련됐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이 미국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보수층이 주로 시청하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요구하는 미국 측의 상응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속도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해준다면, 북한의 비핵화 이행도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봐서 양국의 행동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상응 조치로 가능한 구체적 사례도 설명했습니다.

반드시 제재 완화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먼저 종전선언을 할수도 있고, 인도적인 지원이나 예술단 상호방문 같은 비 정치적 교류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영변 핵시설 폐기가 실제 이뤄질 경우 참관단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나 경제 시찰단이 오가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해야 하는 조치들은 핵실험장 폐기 등 되돌릴 수 없는 것이지만,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는 다시 강화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서는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남북미 사이에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내 외교분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이 추구하는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고, 평화 협정 이후는 물론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은 주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 내 강경 여론을 설득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 대통령 “北 비핵화·美 상응 조치 함께 이뤄져야”
    • 입력 2018-09-26 07:05:16
    • 수정2018-09-26 08:04:34
    뉴스광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미 간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종전 선언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마련됐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이 미국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보수층이 주로 시청하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요구하는 미국 측의 상응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속도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해준다면, 북한의 비핵화 이행도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봐서 양국의 행동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상응 조치로 가능한 구체적 사례도 설명했습니다.

반드시 제재 완화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먼저 종전선언을 할수도 있고, 인도적인 지원이나 예술단 상호방문 같은 비 정치적 교류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영변 핵시설 폐기가 실제 이뤄질 경우 참관단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나 경제 시찰단이 오가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해야 하는 조치들은 핵실험장 폐기 등 되돌릴 수 없는 것이지만,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는 다시 강화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서는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남북미 사이에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내 외교분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이 추구하는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고, 평화 협정 이후는 물론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은 주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 내 강경 여론을 설득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