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사들여 공립 전환…‘매입형 유치원’ 내년 첫 개원

입력 2018.09.27 (09:41) 수정 2018.09.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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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매입형 공립유치원'이 내년 3월 개원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관악구 A유치원을 매입형 공립유치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입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감정평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과 유치원 간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교육청이 매입예산도 확보하면 A유치원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유아 128명이 다니는 7학급 공립유치원으로 재개원하게 됩니다.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3년 설립된 A유치원은 2천100여세대 규모 대형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데 현재 원생은 120명(6개 반) 정도여서 정원(300명) 대비 원생 충원율이 4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 단설 공립유치원 1곳을 새로 만들려면 100억 가까운 예산이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수요가 늘고 있는 공립유치원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확보할 방안으로 꼽힙니다.

교육청은 A유치원 교사 고용 승계를 하지 않을 방침이며 유치원 이름도 인근 지명을 따서 바꿀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매입형 공립유치원을 더 확대할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2020년까지 국공립유치원 학급 2천600개를 신·증설해 작년 24.8%였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만 3~5세 아동 중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아동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지난해 16.9%로 17개 시·도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라 취원율 40%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 땅을 마련해 건물을 올려 유치원을 신설하는 방법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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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27 09:50:08
    사회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매입형 공립유치원'이 내년 3월 개원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관악구 A유치원을 매입형 공립유치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입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감정평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과 유치원 간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교육청이 매입예산도 확보하면 A유치원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유아 128명이 다니는 7학급 공립유치원으로 재개원하게 됩니다.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3년 설립된 A유치원은 2천100여세대 규모 대형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데 현재 원생은 120명(6개 반) 정도여서 정원(300명) 대비 원생 충원율이 4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 단설 공립유치원 1곳을 새로 만들려면 100억 가까운 예산이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수요가 늘고 있는 공립유치원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확보할 방안으로 꼽힙니다.

교육청은 A유치원 교사 고용 승계를 하지 않을 방침이며 유치원 이름도 인근 지명을 따서 바꿀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매입형 공립유치원을 더 확대할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2020년까지 국공립유치원 학급 2천600개를 신·증설해 작년 24.8%였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만 3~5세 아동 중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아동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지난해 16.9%로 17개 시·도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라 취원율 40%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 땅을 마련해 건물을 올려 유치원을 신설하는 방법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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