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해투3’ 마지막 녹화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었다”

코미디언 박명수가 하차를 앞둔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마지막 녹화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명수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해피투게더3' 녹화에서 "제가 만든 유행어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너무 늦었다"며 하차의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프로그램 코너 '해투동: 내 아이디는 얼굴 천재' 특집으로 꾸려진 이 날 녹화에는 조성모, 김승현, 김진, 남우현, 강태오, 송강이 함께 했다. 남우현이 "유재석의 오른팔이 되고 싶다. 유라인을 잡겠다"고 말하자 박명수는 "마침 잘 된 게 자리가 하나 났다"며 자신의 프로그램 하차를 언급했다.

박명수가 "유재석 옆자리는 권리금이 있는데 내가 무권리로 나간다"고 농을 던지자 유재석은 "오늘은 하고 싶은 말 다 하세요"라며 박명수의 예능감을 부추겼다.

이에 박명수는 허공을 바라보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너무 늦었다. 이제는 늦었다"고 읊조려 녹화장에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이어 "벌써 (제작진에서 준비한) 감사패가 만들어졌다. 되돌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투' 제작진은 앞선 13일 "2007년 '해피투게더' 시즌 3가 시작된 이후 11년 만의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박명수, 엄현경 씨는 본인들의 뜻을 존중해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명수 또한 '해투3' 마지막 녹화를 마친 15일 출연진, 제작진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하차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너무 고맙고 즐거운 시간 아쉽네요. 해피투게더 4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그동안 함께한 스텝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재석아 고마워.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개편에 돌입한 '해피투게더'는 당분간 '해투동' 토크로 방송을 꾸려갈 계획이다. 개편 첫 회 방송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명수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었다.

K스타 정혜정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