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BTS, 무엇이 그들을 유엔 무대에까지 이끌었을까?

입력 2018.09.27 (20:36) 수정 2018.09.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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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의 픽은 어떤 걸까요,

국제부 양영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양 기자, 오늘의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는 BTS '방탄소년단'입니다.

팬들은 물론이고, 잘 모르셨던 분들도 최근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좀 더 정확히 하자면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이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이라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1위를 한 보이 밴드잖아요,

그런데 유엔 무대에까지 섰어요.

[기자]

그러게요, 인기가 많은 줄은 익히 아셨겠지만 유엔 무대에서 연설을 한다는 건 또 다른 의미죠,

이번 연설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BTS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가 있을 텐데요,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서 BTS를 언급할 만큼 이미 세계적인 스타 아이돌 그룹입니다.

이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뉴욕에서 열린 73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자격으로 초청됐다고 합니다.

연설 내용 들어보실까요.

[RM/본명 김남준/24/방탄소년단(BTS) 리더 :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피부색은 어떤지, 성 정체성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스스로 이름을 찾고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룹의 리더 RM이 대표로 나서 약 7분간 영어로 연설을 했고요, 이는 미국 ABC 방송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앵커]

ABC방송은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라고 극찬을 했던데요,

연설뿐만 아니라 토크쇼에도 출연을 했죠?

[기자]

맞습니다.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26일 방송분과 지난 25일 밤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도 출연을 했습니다.

물론 엄청난 환영과 환대를 받았습니다.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 로빈 로버츠는 트위터에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가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아침 방송에 데뷔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헌신적인 팬 아미는 스튜디오 밖에서 밤새 캠핑을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현장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 이들의 인기비결, 그리고 유엔 무대에까지 서게 만든 힘은 대체 뭘까요?

[기자]

저도 그게 궁금한데요,

일단 BTS 연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M/본명 김남준/24/방탄소년단(BTS) 리더 :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열 살 무렵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의 눈을 통해 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남들이 만든 틀에 나 자신을 맞추려고 했죠. 다행히 한 군데 기댈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이었죠. 제 안의 목소리가 '정신 차리고 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봐'라고 나지막히 말하고 있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의 어젠다 중에 청년 어젠다로 '유스2030'이라는 게 있는데요, 관련해서 유니세프가 새로 시작한 청년 프로그램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를 발표하는 자리에 '글로벌 청년' 대표 자격으로 초청됐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유명하지만, 2013년에 데뷔한 6년 차의 보이그룹으로 초창기엔 무명시절을 겪었는데요,

이후 또래 청년들의 고민과 아픔에 공감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일관되고 거침없게 음악으로 쏟아내고 또 이를 SNS로 적극 소통하면서 '존재 자체가 메시지'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전원 20대인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은 사회적 행동이 낯설지 않으며 학교폭력, 행복과 교육에 관한 태도를 보여주는 곡들을 써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유엔 초청도 '고루한 유엔에 신바람을, 다시 말해 60대 이상의 세계 정상들이 세워놓은 각종 개발 목표들을 완수해 나갈 주체인 차세대 젊은이들을 리드하는 상징적이자 실질적인 존재로서' 이뤄졌습니다.

[앵커]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도 유엔 무대에 종종 서곤 하죠?

[기자]

네, 지난해 김연아 선수도 섰었고요,

안젤리나 졸리, 엠마 왓슨 같은 배우들도 연설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건 처음인데요,

'방탄 신드롬'으로까지 불리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K팝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BTS가 다음 목표라고 밝힌 '그래미 시상식 무대' 에도 서고, 자신들의 목소리도 내지만 그런 만큼 남들의 이야기도 '경청'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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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오늘의 픽] BTS, 무엇이 그들을 유엔 무대에까지 이끌었을까?
    • 입력 2018-09-27 20:44:00
    • 수정2018-09-27 20:50:10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의 픽은 어떤 걸까요,

국제부 양영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양 기자, 오늘의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는 BTS '방탄소년단'입니다.

팬들은 물론이고, 잘 모르셨던 분들도 최근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좀 더 정확히 하자면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이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이라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1위를 한 보이 밴드잖아요,

그런데 유엔 무대에까지 섰어요.

[기자]

그러게요, 인기가 많은 줄은 익히 아셨겠지만 유엔 무대에서 연설을 한다는 건 또 다른 의미죠,

이번 연설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BTS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가 있을 텐데요,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서 BTS를 언급할 만큼 이미 세계적인 스타 아이돌 그룹입니다.

이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뉴욕에서 열린 73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자격으로 초청됐다고 합니다.

연설 내용 들어보실까요.

[RM/본명 김남준/24/방탄소년단(BTS) 리더 :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피부색은 어떤지, 성 정체성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스스로 이름을 찾고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룹의 리더 RM이 대표로 나서 약 7분간 영어로 연설을 했고요, 이는 미국 ABC 방송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앵커]

ABC방송은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라고 극찬을 했던데요,

연설뿐만 아니라 토크쇼에도 출연을 했죠?

[기자]

맞습니다.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26일 방송분과 지난 25일 밤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도 출연을 했습니다.

물론 엄청난 환영과 환대를 받았습니다.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 로빈 로버츠는 트위터에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가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아침 방송에 데뷔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헌신적인 팬 아미는 스튜디오 밖에서 밤새 캠핑을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현장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 이들의 인기비결, 그리고 유엔 무대에까지 서게 만든 힘은 대체 뭘까요?

[기자]

저도 그게 궁금한데요,

일단 BTS 연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M/본명 김남준/24/방탄소년단(BTS) 리더 :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열 살 무렵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의 눈을 통해 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남들이 만든 틀에 나 자신을 맞추려고 했죠. 다행히 한 군데 기댈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이었죠. 제 안의 목소리가 '정신 차리고 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봐'라고 나지막히 말하고 있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의 어젠다 중에 청년 어젠다로 '유스2030'이라는 게 있는데요, 관련해서 유니세프가 새로 시작한 청년 프로그램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를 발표하는 자리에 '글로벌 청년' 대표 자격으로 초청됐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유명하지만, 2013년에 데뷔한 6년 차의 보이그룹으로 초창기엔 무명시절을 겪었는데요,

이후 또래 청년들의 고민과 아픔에 공감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일관되고 거침없게 음악으로 쏟아내고 또 이를 SNS로 적극 소통하면서 '존재 자체가 메시지'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전원 20대인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은 사회적 행동이 낯설지 않으며 학교폭력, 행복과 교육에 관한 태도를 보여주는 곡들을 써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유엔 초청도 '고루한 유엔에 신바람을, 다시 말해 60대 이상의 세계 정상들이 세워놓은 각종 개발 목표들을 완수해 나갈 주체인 차세대 젊은이들을 리드하는 상징적이자 실질적인 존재로서' 이뤄졌습니다.

[앵커]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도 유엔 무대에 종종 서곤 하죠?

[기자]

네, 지난해 김연아 선수도 섰었고요,

안젤리나 졸리, 엠마 왓슨 같은 배우들도 연설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건 처음인데요,

'방탄 신드롬'으로까지 불리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K팝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BTS가 다음 목표라고 밝힌 '그래미 시상식 무대' 에도 서고, 자신들의 목소리도 내지만 그런 만큼 남들의 이야기도 '경청'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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