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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커버, 5년 전 현장 조사해놓고
입력 2018.09.28 (06:34) 수정 2018.09.28 (06:45)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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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커버, 5년 전 현장 조사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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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돈 침대'에 대한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논란이 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문제 된 제품을 납품한 업체를 이미 5년 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현장 조사까지 벌이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물 원단을 코팅하는 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침대 매트리스 속커버로 쓰이는 카펫에 모나자이트 가루를 코팅해 대진침대에 납품해 왔습니다.

수거된 대진침대의 속커버 상당 부분이 이 업체 제품입니다.

지난 2013년, 원안위의 산하 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이 업체를 직접 방문해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만든 보고서입니다.

모나자이트 가루의 방사능 농도는 1그램에 81베크렐 수준, 작업 종사자들의 피폭 선량은 연간 2.1밀리시버트로 측정됐습니다.

일반인 허용 기준의 2배가 넘지만 별다른 조처는 없었습니다.

조사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당시 이 업체에선 모나자이트 코팅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침대 카펫 코팅 작업자 : "그때는 (코팅 작업을) 안 했어요. (코팅 작업을) 우리가 많이 한 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거라. 이런 일반적인 작업은 했는데, 음이온(모나자이트 가루)은 안 했어요."]

모나자이트 코팅 작업이 없는 상황에서 작업자들의 피폭선량을 측정해 갔다는 겁니다.

기술원 측도 당시 해당 작업이 없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모나자이트 가루를 확보했고, 작업 방식과 시간 등을 확인했기 때문에 피폭선량을 추정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익중/교수/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전화 한 통 해서 언제 작업하느냐 확인하면 그때 측정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직접 측정...그런데 안 한 거 아닙니까? 이건 안이한 거죠."]

침대 카펫을 직접 수거해 방사능 농도와 안전 기준 등을 조사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기술원은 업체가 시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체 이야기는 다릅니다.

당일 작업이 없어 시료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침대 카펫업체 대표 : "((기술원이) 시료 채취로 (모나자이트 카펫) 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없었어요. 시료가. ((모나자이트를) 도포한 천도 없었나요?) 천을 남길 필요가 없죠. 다 가져가죠."]

현장 조사까지 이뤄졌지만 적절한 조처는 취해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제품은 계속 생산됐습니다.

최근까지 납품된 제품들은 현재 허용 기준을 넘는 방사선을 뿜어내고 있어 수거돼 폐기 처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 라돈 침대 커버, 5년 전 현장 조사해놓고
    • 입력 2018.09.28 (06:34)
    • 수정 2018.09.28 (06:45)
    뉴스광장 1부
라돈 침대 커버, 5년 전 현장 조사해놓고
[앵커]

'라돈 침대'에 대한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논란이 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문제 된 제품을 납품한 업체를 이미 5년 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현장 조사까지 벌이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물 원단을 코팅하는 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침대 매트리스 속커버로 쓰이는 카펫에 모나자이트 가루를 코팅해 대진침대에 납품해 왔습니다.

수거된 대진침대의 속커버 상당 부분이 이 업체 제품입니다.

지난 2013년, 원안위의 산하 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이 업체를 직접 방문해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만든 보고서입니다.

모나자이트 가루의 방사능 농도는 1그램에 81베크렐 수준, 작업 종사자들의 피폭 선량은 연간 2.1밀리시버트로 측정됐습니다.

일반인 허용 기준의 2배가 넘지만 별다른 조처는 없었습니다.

조사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당시 이 업체에선 모나자이트 코팅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침대 카펫 코팅 작업자 : "그때는 (코팅 작업을) 안 했어요. (코팅 작업을) 우리가 많이 한 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거라. 이런 일반적인 작업은 했는데, 음이온(모나자이트 가루)은 안 했어요."]

모나자이트 코팅 작업이 없는 상황에서 작업자들의 피폭선량을 측정해 갔다는 겁니다.

기술원 측도 당시 해당 작업이 없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모나자이트 가루를 확보했고, 작업 방식과 시간 등을 확인했기 때문에 피폭선량을 추정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익중/교수/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전화 한 통 해서 언제 작업하느냐 확인하면 그때 측정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직접 측정...그런데 안 한 거 아닙니까? 이건 안이한 거죠."]

침대 카펫을 직접 수거해 방사능 농도와 안전 기준 등을 조사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기술원은 업체가 시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체 이야기는 다릅니다.

당일 작업이 없어 시료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침대 카펫업체 대표 : "((기술원이) 시료 채취로 (모나자이트 카펫) 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없었어요. 시료가. ((모나자이트를) 도포한 천도 없었나요?) 천을 남길 필요가 없죠. 다 가져가죠."]

현장 조사까지 이뤄졌지만 적절한 조처는 취해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제품은 계속 생산됐습니다.

최근까지 납품된 제품들은 현재 허용 기준을 넘는 방사선을 뿜어내고 있어 수거돼 폐기 처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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