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O’다리, 발목 안쪽에 체중 쏠려…발목관절염 위험 ↑

입력 2018.09.29 (08:00) 수정 2018.09.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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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9. 29. (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우천 정형외과 전문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정형외과 전문의 이우천박사와 함께 '발목관절염'에 대한 궁금증 짚어보겠습니다.

▷박광식:
발목관절염도 무릎처럼 발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나요??

▶이우천:
발목관절염은 움직일 때는 별 증세가 없습니다. 오히려 발목이 눌려서 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서 있거나 걸어갈 때 생깁니다. 그냥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서 있더라도 그냥 발목을 움직일 때는 연골 뼈와 뼈 사이가 눌리지 않기 때문에 증세가 별로 없습니다. 꽉 눌려서 뼈와 뼈가 꽉 닿을 때 그때 뼈가 통증을 느낍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것과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발목관절염이 심한 분인데, '나는 괜찮아요', '발목이 움직일 땐 전혀 괜찮아요.'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아파서 잘 못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킬레스건 안 보일 정도면, 관절보단 비만부터 점검해봐야

▷박광식:
발뒤꿈치 쪽 아킬레스건이 뚜렷하게 보이면 발목관절이 약하다는 신호라고 하던데, 맞나요?

▶이우천: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아킬레스건이 잘 안 보이는 건 살이 굉장히 찐 분입니다. 살이 찌면 대개 배부터 몸통이라든지 이런 허벅지 이런 데 많이 찌지, 발목까지 살찌는 분은 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킬레스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살이 굉장히 많이 찐 분입니다. 오히려 운동선수들 보세요. 아킬레스건이 뚜렷하죠. 뚜렷한 것이 좋은 거지 아킬레스건이 잘 안 보이는 건 비만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겁니다.

뒤꿈치 들고 걷기, 계단 오르기… 발목 주변 근력 강화시켜

▷박광식:
발뒤꿈치를 들고 걷거나 뒤로 걷기, 그리고 계단을 오르는 습관이 발목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이우천:
뒤꿈치 들고 걷고 계단을 오르는 건 근력이 첫째 튼튼해지겠죠. 그러니까 그것이 꼭 발목관절염을 예방한다기보다는 발목 주변에 근력을 튼튼하게 해서 또 균형감각을 좋게 해서 덜 접질리게 하고 잘 걸을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봐서 발목관절염을 좀 덜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해볼 수 있지만 이런 운동을 한다고 발목관절염이 안 생긴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운동하는 건 좋죠. 균형감각, 근력 강화를 위해서 운동하는 건 당연히 좋습니다.

▷박광식:
계단을 내려오는 건 무릎에 안 좋잖아요. 그렇다면 발목관절에도 안 좋겠죠?

▶이우천:
발목관절은 계단을 내려온다고 해서 발목 어디가 나빠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내려올 때는 잘못하면 접질리기 쉽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연관이 있을지 몰라도 계단을 내려오는 것 자체가 발목관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

(우측) 이우천 정형외과 전문의(우측) 이우천 정형외과 전문의

'O'자형 다리, 발목 안쪽에 체중 쏠려…발목관절염 위험 높여

▷박광식:
'O'자형 다리가 발목관절염의 위험을 더 높일까요?

▶이우천:
네, 맞습니다. 'O'자형 다리는 인종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우리하고 가까운 나라들에서 'O'자형 다리가 많습니다. 반면에 백인들은 'O'자형 다리가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염의 분포가 다릅니다. 발목관절염의 경우 우리나라나 일본에 많지만 서양에는 잘 없습니다. 'O'자형 다리는 안쪽에만 체중이 몰립니다. 무릎도 안쪽에만 체중이 몰리고 발목도 안쪽에만 체중이 몰립니다. 또 발목으로 보면 접질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O'자형 다리와 발목관절염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박광식:
발목관절염도 인공관절로 치료하나요?

▶이우천:
인공관절은 최종적으로 연골이 너무나 닳아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발목관절도 연골이 너무 닳았을 때는 인공관절을 하든지 관절고정술을 합니다. 무릎의 경우 관절고정술을 장애가 크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고 인공관절술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발목의 경우 아직도 관절고정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발목은 염증이 심해 연골이 거의 없는 경우에 인공관절이나 발목고정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O'자형 다리, 특수깔창 이용해 발목 부담 덜 수도

▷박광식:
초기치료를 하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되는 걸까요?

▶이우천:
발목관절염은 초기에 진단하는 게 사실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예방이 중요한데요. 발목을 접질리는 분이 잘 접질리지 않도록 주변 근력 강화운동을 한다든지 균형감각을 운동한다든지 이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고요. 또는 깔창을 이용해서 안쪽에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안쪽을 더 두껍게 해서 좀 덜 체중을 받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절염 초기에 약물 치료한다든지 물리치료를 한다든지 이런 방법들은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는 겁니다.

지금까기 건강 포인트 '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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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O’다리, 발목 안쪽에 체중 쏠려…발목관절염 위험 ↑
    • 입력 2018-09-29 08:00:05
    • 수정2018-09-29 15:16:02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9. 29. (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우천 정형외과 전문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정형외과 전문의 이우천박사와 함께 '발목관절염'에 대한 궁금증 짚어보겠습니다. ▷박광식: 발목관절염도 무릎처럼 발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나요?? ▶이우천: 발목관절염은 움직일 때는 별 증세가 없습니다. 오히려 발목이 눌려서 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서 있거나 걸어갈 때 생깁니다. 그냥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서 있더라도 그냥 발목을 움직일 때는 연골 뼈와 뼈 사이가 눌리지 않기 때문에 증세가 별로 없습니다. 꽉 눌려서 뼈와 뼈가 꽉 닿을 때 그때 뼈가 통증을 느낍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것과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발목관절염이 심한 분인데, '나는 괜찮아요', '발목이 움직일 땐 전혀 괜찮아요.'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아파서 잘 못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킬레스건 안 보일 정도면, 관절보단 비만부터 점검해봐야 ▷박광식: 발뒤꿈치 쪽 아킬레스건이 뚜렷하게 보이면 발목관절이 약하다는 신호라고 하던데, 맞나요? ▶이우천: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아킬레스건이 잘 안 보이는 건 살이 굉장히 찐 분입니다. 살이 찌면 대개 배부터 몸통이라든지 이런 허벅지 이런 데 많이 찌지, 발목까지 살찌는 분은 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킬레스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살이 굉장히 많이 찐 분입니다. 오히려 운동선수들 보세요. 아킬레스건이 뚜렷하죠. 뚜렷한 것이 좋은 거지 아킬레스건이 잘 안 보이는 건 비만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겁니다. 뒤꿈치 들고 걷기, 계단 오르기… 발목 주변 근력 강화시켜 ▷박광식: 발뒤꿈치를 들고 걷거나 뒤로 걷기, 그리고 계단을 오르는 습관이 발목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이우천: 뒤꿈치 들고 걷고 계단을 오르는 건 근력이 첫째 튼튼해지겠죠. 그러니까 그것이 꼭 발목관절염을 예방한다기보다는 발목 주변에 근력을 튼튼하게 해서 또 균형감각을 좋게 해서 덜 접질리게 하고 잘 걸을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봐서 발목관절염을 좀 덜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해볼 수 있지만 이런 운동을 한다고 발목관절염이 안 생긴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운동하는 건 좋죠. 균형감각, 근력 강화를 위해서 운동하는 건 당연히 좋습니다. ▷박광식: 계단을 내려오는 건 무릎에 안 좋잖아요. 그렇다면 발목관절에도 안 좋겠죠? ▶이우천: 발목관절은 계단을 내려온다고 해서 발목 어디가 나빠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내려올 때는 잘못하면 접질리기 쉽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연관이 있을지 몰라도 계단을 내려오는 것 자체가 발목관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 (우측) 이우천 정형외과 전문의 'O'자형 다리, 발목 안쪽에 체중 쏠려…발목관절염 위험 높여 ▷박광식: 'O'자형 다리가 발목관절염의 위험을 더 높일까요? ▶이우천: 네, 맞습니다. 'O'자형 다리는 인종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우리하고 가까운 나라들에서 'O'자형 다리가 많습니다. 반면에 백인들은 'O'자형 다리가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염의 분포가 다릅니다. 발목관절염의 경우 우리나라나 일본에 많지만 서양에는 잘 없습니다. 'O'자형 다리는 안쪽에만 체중이 몰립니다. 무릎도 안쪽에만 체중이 몰리고 발목도 안쪽에만 체중이 몰립니다. 또 발목으로 보면 접질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O'자형 다리와 발목관절염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박광식: 발목관절염도 인공관절로 치료하나요? ▶이우천: 인공관절은 최종적으로 연골이 너무나 닳아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발목관절도 연골이 너무 닳았을 때는 인공관절을 하든지 관절고정술을 합니다. 무릎의 경우 관절고정술을 장애가 크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고 인공관절술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발목의 경우 아직도 관절고정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발목은 염증이 심해 연골이 거의 없는 경우에 인공관절이나 발목고정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O'자형 다리, 특수깔창 이용해 발목 부담 덜 수도 ▷박광식: 초기치료를 하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되는 걸까요? ▶이우천: 발목관절염은 초기에 진단하는 게 사실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예방이 중요한데요. 발목을 접질리는 분이 잘 접질리지 않도록 주변 근력 강화운동을 한다든지 균형감각을 운동한다든지 이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고요. 또는 깔창을 이용해서 안쪽에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안쪽을 더 두껍게 해서 좀 덜 체중을 받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절염 초기에 약물 치료한다든지 물리치료를 한다든지 이런 방법들은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는 겁니다. 지금까기 건강 포인트 '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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