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폭넓게 사용, 제주 관함식에 달고 갈 것”…논란 증폭

입력 2018.09.29 (11:06) 수정 2018.09.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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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제주에서 열릴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에 대해 욱일기 게양을 피해달라는 우리 군의 요청을 일본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양국간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최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일본 등 15개 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를 달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은 어제 기자들을 만나, "자위대 함대기의 게양은 국내법상 의무화돼 있고, 유엔 해양법 상으로도 군대 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표기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며 욱일기를 그대로 단 채 관함식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욱일기는 태양을 본 뜬 것으로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해상자위대 간부가 "국적을 표시하는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욱일기를 내리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데다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며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욱일기는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변형된 형태의 욱일기를 채택해오고 있습니다.

앞서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구조훈련' 당시 일본 자위함이 욱일기를 달고 제주기지에 들어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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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9 11:06:49
    • 수정2018-09-29 11:15:57
    국제
다음달 제주에서 열릴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에 대해 욱일기 게양을 피해달라는 우리 군의 요청을 일본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양국간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최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일본 등 15개 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를 달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은 어제 기자들을 만나, "자위대 함대기의 게양은 국내법상 의무화돼 있고, 유엔 해양법 상으로도 군대 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표기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며 욱일기를 그대로 단 채 관함식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욱일기는 태양을 본 뜬 것으로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해상자위대 간부가 "국적을 표시하는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욱일기를 내리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데다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며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욱일기는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변형된 형태의 욱일기를 채택해오고 있습니다.

앞서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구조훈련' 당시 일본 자위함이 욱일기를 달고 제주기지에 들어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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