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례적인 지진해일…팔루 피해 왜 컸나?

입력 2018.09.29 (21:03) 수정 2018.10.01 (0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4년 전, 초강력 지진해일을 일으켜 23만 명이 희생된 수마트라 섬의 강진.

지난 7월과 8월 휴양지 롬복 섬에서 일어난 연속 지진과, 이번 강진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달리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인데요.

서로 다른 지각판이 충돌하는 '불의 고리'에서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합니다.

또 이번 강진은 지진해일까지 동반해 피해가 커졌는데요.

그 이유를 이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강진이 시작된 곳은 술라웨시 섬 동북쪽 육지였습니다.

바다가 아닌 뭍에서 지진이 나면 지진해일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높이 3m에 가까운 지진해일이 발생해 피해가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특성과 특이한 지형이 만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강진으로 남북으로 수십km 이상 길게 지반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바다 가까이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해안을 따라 작은 해일이 발생했고 낮았던 물결이 너비 5km, 길이 30km의 좁은 만에 진입하면서 증폭돼 커졌다는 겁니다.

만 제일 안쪽에 있는 팔루 시의 피해가 큰 이윱니다.

[이호준/KIT밸리 지진해일 전문위원 : "이렇게 얕은 바다 같은 경우에는 3m까지 해일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인데 팔루시 같은 경우에는 만 안쪽으로 계속 누적돼 있는 해일이 바깥으로 빠지지 못하고 해안에 높은 해일을 일으켰던 것으로..."]

또 다른 강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각활동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에는 활단층이 밀집해 있는데, 이번 강진이 주변지역의 활단층들을 자극해 더 큰 지진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기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이례적인 지진해일…팔루 피해 왜 컸나?
    • 입력 2018-09-29 21:05:03
    • 수정2018-10-01 09:44:57
    뉴스 9
[앵커] 14년 전, 초강력 지진해일을 일으켜 23만 명이 희생된 수마트라 섬의 강진. 지난 7월과 8월 휴양지 롬복 섬에서 일어난 연속 지진과, 이번 강진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달리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인데요. 서로 다른 지각판이 충돌하는 '불의 고리'에서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합니다. 또 이번 강진은 지진해일까지 동반해 피해가 커졌는데요. 그 이유를 이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강진이 시작된 곳은 술라웨시 섬 동북쪽 육지였습니다. 바다가 아닌 뭍에서 지진이 나면 지진해일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높이 3m에 가까운 지진해일이 발생해 피해가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특성과 특이한 지형이 만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강진으로 남북으로 수십km 이상 길게 지반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바다 가까이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해안을 따라 작은 해일이 발생했고 낮았던 물결이 너비 5km, 길이 30km의 좁은 만에 진입하면서 증폭돼 커졌다는 겁니다. 만 제일 안쪽에 있는 팔루 시의 피해가 큰 이윱니다. [이호준/KIT밸리 지진해일 전문위원 : "이렇게 얕은 바다 같은 경우에는 3m까지 해일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인데 팔루시 같은 경우에는 만 안쪽으로 계속 누적돼 있는 해일이 바깥으로 빠지지 못하고 해안에 높은 해일을 일으켰던 것으로..."] 또 다른 강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각활동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에는 활단층이 밀집해 있는데, 이번 강진이 주변지역의 활단층들을 자극해 더 큰 지진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기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