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폼페이오 방북…‘종전선언’ 카드 꺼낼까

입력 2018.09.29 (21:08) 수정 2018.09.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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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선언을 놓고 북한과 큰 입장차를 보였던 미국이 최근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종전선언 추진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공언한 상태여서, 다음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서 논의가 본격화 될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종전선언 카드를 협상 테이블이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지난 26일/CBS 인터뷰 : "어떻게 귀결될지 예단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정말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을 적대정책 종식과 평화체제로 가는 선언적 성격으로 보는 우리 정부의 취지를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당초 종전선언에 평화조약에 버금가는 법적 의미를 크게 부여해 우려를 나타냈지만,

지금은 주한미군 지위나 유엔사의 법적 지위, 한미동맹 유지와 무관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고위 관계자는 다음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며, 비핵화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과 영변 핵시설 등에 대한 폐쇄와 사찰.검증 등 상당한 수준의 비핵화 안을 제시했을 거라는 전망도 종전선언 가시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방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보다 명확하게 확약을 받고, 상응하는 조치를 종전선언, 그 다음에 플러스 또다른 어떤 가능성, 그것을 가늠해 보는 역할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종전선언으로 북핵문제 해결이 앞당겨질 것인가에 대한 미국내 회의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비핵화와 관계개선을 매개로한 북한과 미국간 상응 조치, 이른바'등가성'에 대한 조율이 이번 4차 방북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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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달 폼페이오 방북…‘종전선언’ 카드 꺼낼까
    • 입력 2018-09-29 21:10:43
    • 수정2018-09-29 2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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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선언을 놓고 북한과 큰 입장차를 보였던 미국이 최근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종전선언 추진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공언한 상태여서, 다음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서 논의가 본격화 될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종전선언 카드를 협상 테이블이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지난 26일/CBS 인터뷰 : "어떻게 귀결될지 예단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정말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을 적대정책 종식과 평화체제로 가는 선언적 성격으로 보는 우리 정부의 취지를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당초 종전선언에 평화조약에 버금가는 법적 의미를 크게 부여해 우려를 나타냈지만,

지금은 주한미군 지위나 유엔사의 법적 지위, 한미동맹 유지와 무관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고위 관계자는 다음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며, 비핵화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과 영변 핵시설 등에 대한 폐쇄와 사찰.검증 등 상당한 수준의 비핵화 안을 제시했을 거라는 전망도 종전선언 가시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방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보다 명확하게 확약을 받고, 상응하는 조치를 종전선언, 그 다음에 플러스 또다른 어떤 가능성, 그것을 가늠해 보는 역할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종전선언으로 북핵문제 해결이 앞당겨질 것인가에 대한 미국내 회의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비핵화와 관계개선을 매개로한 북한과 미국간 상응 조치, 이른바'등가성'에 대한 조율이 이번 4차 방북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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