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이 ‘호랑이 선배’로 돌변하는 이유 셋

입력 2018.09.30 (0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배우 이시언이 성동일에게 혼난 사연을 전했다.

이시언은 27일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2012년에 방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출처 : tvN 화면 캡처출처 : tvN 화면 캡처

그는 "당시 반 페이지 정도의 대사가 있었다. 동일이 형이랑 한일전 축구를 보는 장면이었다. 준비해온 대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는데 동일이 형이 점심 먹고 따라오라고 했다. 그리고 뒤뜰에 가서 앉으라더니 (동일이 형이) 갑자기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최근에 알았다. 내가 너무 뻔한 연기를 했다. 개성 없이 기계적인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일이 형이) 기억도 못 할 줄 알았다. 최근 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다시 만나서 동일이 형이랑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다. 다시 안 볼 생각으로 연기했다. 무서워서 끝나자마자 바로 나왔는데 동일이 형이 지나가면서 '이제야 좀 배우 같네'라고 했다"며 "다 기억하고 계셨던 거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tvN 화면 캡처출처 : tvN 화면 캡처

이를 들은 MC 한혜진은 "후배에게 관심이나 애정이 없으면 그런 얘기도 잘 안 한다"고 했고, 김희철은 "원래 호랑이 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으면 눈물이 더 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대중들에게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후배들에게는 '호랑이 선배'로 돌변할 때가 있다고 한다. 성동일이 쓴소리를 했던 일화들을 통해 그가 배우로서 강조하는 덕목 세 가지를 살펴본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

출처 : JTBC 화면 캡처출처 : JTBC 화면 캡처

성동일은 지난 2014년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연극부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연극부 학생들을 보며 "여러분들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말장난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대 대충해서 될 일은 아니"라며 학생들의 발음과 발성을 세심하게 지도했다.

성동일은 이어 "솔직하게 연기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평소 말하는 습관을 절대 잊지 않고, 얼굴과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면 나 정도 돈 버는 배우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으로 연기 수업을 마무리했다.

스태프에 대한 예의

배우 고창석은 2011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김정태가 성동일에게 혼났던 일화를 전했다.

출처 : SBS 화면 캡처출처 : SBS 화면 캡처

고창석은 성동일을 KBS 2TV '1박 2일' 촬영할 때 처음 봤다며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 왜 배우가 촬영장에서 인상을 쓰고 있냐. 그러면 절대 안 된다. 조명팀 막내도, 촬영팀 막내도 다 너한테 돈 벌어다 주는 사람들이다. 왜 그런 사람들한테 인상을 쓰고 있냐"라고 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성동일이 "창석이 봐. 계속 웃고 있잖아. 고생한 사람들은 잘 안다"고 했던 말을 덧붙이며, 그때 혼난 사람이 배우 김정태라고 폭로했다.

촬영·행사 시간 엄수

성동일은 평소 촬영장에 지각하는 후배들에게도 엄격하게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탐정: 리턴즈' 관련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늦게 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게 된다"며 "돈 받고 하는 일이고, 많은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지난해 영화 '리얼' 쇼케이스에서 지각한 설리에게 돌직구를 던져 화제가 됐다.

[연관 기사] [K스타] 지각한 설리에게 성동일이 던진 말은?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 설리는 김수현과 성동일이 첫 인사를 한 뒤 조금 늦게 무대에 등장했다. 성동일은 행사 도중 설리의 옷을 보며 "꽃 박람회에 온 것 같다. 꽃 위에 성게를 말려 붙인 것 같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어 "진짜 예쁘게 입었다. 새로 짓는 아파트 커튼 소재 같다"며 "오늘 옷을 세 번 갈아입는데 제일 잘 어울리더라. 너 이거 입느라고 늦게 온 거냐"라고 공개적으로 돌직구를 던졌다. 당시 설리는 "너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오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며 멋쩍어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동일이 ‘호랑이 선배’로 돌변하는 이유 셋
    • 입력 2018-09-30 08:08:07
    K-STAR
배우 이시언이 성동일에게 혼난 사연을 전했다.

이시언은 27일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2012년에 방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출처 : tvN 화면 캡처
그는 "당시 반 페이지 정도의 대사가 있었다. 동일이 형이랑 한일전 축구를 보는 장면이었다. 준비해온 대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는데 동일이 형이 점심 먹고 따라오라고 했다. 그리고 뒤뜰에 가서 앉으라더니 (동일이 형이) 갑자기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최근에 알았다. 내가 너무 뻔한 연기를 했다. 개성 없이 기계적인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일이 형이) 기억도 못 할 줄 알았다. 최근 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다시 만나서 동일이 형이랑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다. 다시 안 볼 생각으로 연기했다. 무서워서 끝나자마자 바로 나왔는데 동일이 형이 지나가면서 '이제야 좀 배우 같네'라고 했다"며 "다 기억하고 계셨던 거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tvN 화면 캡처
이를 들은 MC 한혜진은 "후배에게 관심이나 애정이 없으면 그런 얘기도 잘 안 한다"고 했고, 김희철은 "원래 호랑이 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으면 눈물이 더 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대중들에게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후배들에게는 '호랑이 선배'로 돌변할 때가 있다고 한다. 성동일이 쓴소리를 했던 일화들을 통해 그가 배우로서 강조하는 덕목 세 가지를 살펴본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

출처 : JTBC 화면 캡처
성동일은 지난 2014년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연극부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연극부 학생들을 보며 "여러분들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말장난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대 대충해서 될 일은 아니"라며 학생들의 발음과 발성을 세심하게 지도했다.

성동일은 이어 "솔직하게 연기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평소 말하는 습관을 절대 잊지 않고, 얼굴과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면 나 정도 돈 버는 배우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으로 연기 수업을 마무리했다.

스태프에 대한 예의

배우 고창석은 2011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김정태가 성동일에게 혼났던 일화를 전했다.

출처 : SBS 화면 캡처
고창석은 성동일을 KBS 2TV '1박 2일' 촬영할 때 처음 봤다며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 왜 배우가 촬영장에서 인상을 쓰고 있냐. 그러면 절대 안 된다. 조명팀 막내도, 촬영팀 막내도 다 너한테 돈 벌어다 주는 사람들이다. 왜 그런 사람들한테 인상을 쓰고 있냐"라고 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성동일이 "창석이 봐. 계속 웃고 있잖아. 고생한 사람들은 잘 안다"고 했던 말을 덧붙이며, 그때 혼난 사람이 배우 김정태라고 폭로했다.

촬영·행사 시간 엄수

성동일은 평소 촬영장에 지각하는 후배들에게도 엄격하게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탐정: 리턴즈' 관련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늦게 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게 된다"며 "돈 받고 하는 일이고, 많은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지난해 영화 '리얼' 쇼케이스에서 지각한 설리에게 돌직구를 던져 화제가 됐다.

[연관 기사] [K스타] 지각한 설리에게 성동일이 던진 말은?

출처 :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 설리는 김수현과 성동일이 첫 인사를 한 뒤 조금 늦게 무대에 등장했다. 성동일은 행사 도중 설리의 옷을 보며 "꽃 박람회에 온 것 같다. 꽃 위에 성게를 말려 붙인 것 같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어 "진짜 예쁘게 입었다. 새로 짓는 아파트 커튼 소재 같다"며 "오늘 옷을 세 번 갈아입는데 제일 잘 어울리더라. 너 이거 입느라고 늦게 온 거냐"라고 공개적으로 돌직구를 던졌다. 당시 설리는 "너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오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며 멋쩍어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