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모바일 동영상 품질↓…다운로드 속도는 1위

입력 2018.10.01 (11:34) 수정 2018.10.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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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모바일 서비스 평가 업체인 오픈 시그널(Open Signal)이 세계 69개 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오픈 시그널이 지난달에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전반적인 동영상 서비스(스트리밍)의 품질이 가장 좋은 국가는 체코슬로바키아로 나타났다. 헝가리가 2위 그리고 노르웨이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출처: Open Signal출처: Open Signal

1위부터 10위까지 국가들 대부분이 유럽 국가였고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 두 나라만 아시아 국가였다. 우리나라는 16위를 차지했다. 오픈 시그널측은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의 2/3 이상이 모바일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의미 있는 평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시그널은 0~100점으로 동영상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75점 이상은 탁월, 65~75점은 매우 좋음, 55~65는 좋음, 40~55는 양호, 그리고 0~40은 나쁨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63점을 기록했다. 75점 이상으로 '탁월'을 기록한 국가는 없었다.
오픈 시그널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기준을 근거로 실제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환경에서 동영상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평가 기준은 동영상이 재생될 때까지 걸리는 로딩 타임, 재생 중에 끊기거나 화면이 잠시 멈추는 현상의 정도 그리고 화질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 5월 14일부터 8월 11일까지 전 세계 69개 국가에서 8백만 대 이상의 단말기를 통해 870억 번 이상의 측정을 통해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Open Signal출처: Open Signal

다운로도 속도는 어떨까? 네트워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우리나라가 45.58Mbps를 기록해 69개 국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고 싱가포르와 네덜란드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는 올해 초에 발표한(2월) 같은 조사에서 44.31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었다. 당시 조사에서 네덜란드가 42.18Mbps로 2위, 노르웨이가 41.2Mbps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0.44Mbps로 4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하반기 속도 측정에서는 1위에 올랐다.

출처: Open Signal출처: Open Signal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네트워크의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면 동영상 서비스 품질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오픈 시그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속도와 동영상 서비스 품질과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시그널에 따르면 다운로드 속도가 14Mbps 이하에서는 속도의 증가가 동영상 서비스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속도가 조금만 증가해도 스트리밍 영상의 품질이 훨씬 좋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15Mbps 벽을 돌파한 이후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동영상 품질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다운로드 속도가 20Mbps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속도 증가가 동영상 서비스 품질 증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동영상 서비스 품질 수준이 매우 좋음을 기록한 11개 국가의 다운로드 속도는 21Mbps에서 40Mbps 사이였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 품질에서 1위를 기록한 체코슬로바키아는 다운로드 속도에서 29Mbps를 기록했을 뿐이다.


오픈 시그널은 동영상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다운로드 속도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반응 속도(대기 시간)인 레이턴시(Latency)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단말기가 동영상 서버에 신호를 보내고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수록 로딩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또 네트워크가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동영상 스트리밍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속도가 50Mbps에서 2Mbps사이를 불안정하게 오가는 것보다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20Mbps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더 좋다는 것이다.

동영상 서비스 품질은 통신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신사들이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영상의 해상도를 제한하거나 비트레이트를 낮춰 전송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품질에 관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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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모바일 동영상 품질↓…다운로드 속도는 1위
    • 입력 2018-10-01 11:34:29
    • 수정2018-10-01 11:36:03
    취재K
영국의 모바일 서비스 평가 업체인 오픈 시그널(Open Signal)이 세계 69개 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오픈 시그널이 지난달에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전반적인 동영상 서비스(스트리밍)의 품질이 가장 좋은 국가는 체코슬로바키아로 나타났다. 헝가리가 2위 그리고 노르웨이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출처: Open Signal 1위부터 10위까지 국가들 대부분이 유럽 국가였고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 두 나라만 아시아 국가였다. 우리나라는 16위를 차지했다. 오픈 시그널측은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의 2/3 이상이 모바일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의미 있는 평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시그널은 0~100점으로 동영상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75점 이상은 탁월, 65~75점은 매우 좋음, 55~65는 좋음, 40~55는 양호, 그리고 0~40은 나쁨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63점을 기록했다. 75점 이상으로 '탁월'을 기록한 국가는 없었다. 오픈 시그널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기준을 근거로 실제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환경에서 동영상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평가 기준은 동영상이 재생될 때까지 걸리는 로딩 타임, 재생 중에 끊기거나 화면이 잠시 멈추는 현상의 정도 그리고 화질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 5월 14일부터 8월 11일까지 전 세계 69개 국가에서 8백만 대 이상의 단말기를 통해 870억 번 이상의 측정을 통해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Open Signal 다운로도 속도는 어떨까? 네트워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우리나라가 45.58Mbps를 기록해 69개 국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고 싱가포르와 네덜란드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는 올해 초에 발표한(2월) 같은 조사에서 44.31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었다. 당시 조사에서 네덜란드가 42.18Mbps로 2위, 노르웨이가 41.2Mbps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0.44Mbps로 4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하반기 속도 측정에서는 1위에 올랐다. 출처: Open Signal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네트워크의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면 동영상 서비스 품질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오픈 시그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속도와 동영상 서비스 품질과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시그널에 따르면 다운로드 속도가 14Mbps 이하에서는 속도의 증가가 동영상 서비스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속도가 조금만 증가해도 스트리밍 영상의 품질이 훨씬 좋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15Mbps 벽을 돌파한 이후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동영상 품질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다운로드 속도가 20Mbps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속도 증가가 동영상 서비스 품질 증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동영상 서비스 품질 수준이 매우 좋음을 기록한 11개 국가의 다운로드 속도는 21Mbps에서 40Mbps 사이였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 품질에서 1위를 기록한 체코슬로바키아는 다운로드 속도에서 29Mbps를 기록했을 뿐이다. 오픈 시그널은 동영상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다운로드 속도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반응 속도(대기 시간)인 레이턴시(Latency)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단말기가 동영상 서버에 신호를 보내고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수록 로딩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또 네트워크가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동영상 스트리밍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속도가 50Mbps에서 2Mbps사이를 불안정하게 오가는 것보다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20Mbps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더 좋다는 것이다. 동영상 서비스 품질은 통신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신사들이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영상의 해상도를 제한하거나 비트레이트를 낮춰 전송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품질에 관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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