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로봇 성매매’ 제동…美 휴스턴시 ‘섹스 로봇’ 업소 개업 막아

입력 2018.10.03 (13:29) 수정 2018.10.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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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초로 텍사스주 휴스턴에 들어설 것으로 보였던 '섹스 로봇 성매매 업소'가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킨키스 돌스(Kinkys Dolls)'라는 캐나다 회사가 휴스턴에 개업하려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휴스턴시가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이와 함께 휴스턴 시장과 시 의회는 '섹스 로봇 대여업'을 금지하는 법안도 검토하고 있다.

□ 미국 최초 휴스턴 '섹스 로봇 성매매 업소' 입점 계획 '제동'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킹키스 돌스'라는 회사는 섹스 로봇을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업소를 휴스턴시에 입점하려고 했다. 업소의 위치는 대략 휴스턴 리치몬드 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스턴시는 해당 업소가 들어설 부지에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업을 중단시켰다.


□ '로봇 사창가를 내쫓자'...주민 강력 반발

킨키스 돌스는 캐나다 토론토에 '섹스 로봇 대여점' 1호점을 열었고 이번에 미국에선 최초로 휴스턴에다 2호점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킨키스 돌스가 이런 계획을 발표하자 곧바로 휴스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휴스턴 시 웹사이트에 "섹스 로봇은 성매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남성들의 성매매를 더 훈련시켜 성매매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반대 의견이 쇄도했다. 엘리야 라이징이라는 성매매 근절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휴스턴에서 로봇 사창가를 내쫓자'라는 인터넷 청원 운동에는 이미 1만 2천 명 이상이 서명했다.

반면, 휴스턴의 업소 주인은 "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성매매를 막기 위해 '섹스 로봇 업소'가 있고, 또 오랫동안 문제였던 성매매와 매춘을 막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 반박하고 있다.


결국,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도덕 경찰'이 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킨키스 돌스는 우리 시에서 원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법령을 재검토하고, 해당 사업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법령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너 시장은 "현재 시 조례에 따르면, 오락 시설들은 특정 장소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며 엉업장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시각 3일, 시 의회는 '성인 오락실과 성인 소형 극장'에 대한 법 개정안을 상정해 투표할 예정이다. 영업을 제한하는 법안에는 "오락 장비의 뜻은 인간의 모형을 한 장비나, 한 사람 이상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 AI 탑재 '섹스 로봇' 등장...시장 규모 커질 듯

현재 독일에서도 한 섹스로봇 매장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 바로는 2015년 기준 전 세계 '섹스 토이(Toy)' 시장 규모는 23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업계는 특히 과거의 단순한 인형 수준이 아니라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제작기술이 더해져 실제 사람과 더 비슷한 로봇으로 진화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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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로봇 성매매’ 제동…美 휴스턴시 ‘섹스 로봇’ 업소 개업 막아
    • 입력 2018-10-03 13:29:15
    • 수정2018-10-03 13:42:53
    특파원 리포트
미국에서 최초로 텍사스주 휴스턴에 들어설 것으로 보였던 '섹스 로봇 성매매 업소'가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킨키스 돌스(Kinkys Dolls)'라는 캐나다 회사가 휴스턴에 개업하려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휴스턴시가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이와 함께 휴스턴 시장과 시 의회는 '섹스 로봇 대여업'을 금지하는 법안도 검토하고 있다.

□ 미국 최초 휴스턴 '섹스 로봇 성매매 업소' 입점 계획 '제동'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킹키스 돌스'라는 회사는 섹스 로봇을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업소를 휴스턴시에 입점하려고 했다. 업소의 위치는 대략 휴스턴 리치몬드 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스턴시는 해당 업소가 들어설 부지에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업을 중단시켰다.


□ '로봇 사창가를 내쫓자'...주민 강력 반발

킨키스 돌스는 캐나다 토론토에 '섹스 로봇 대여점' 1호점을 열었고 이번에 미국에선 최초로 휴스턴에다 2호점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킨키스 돌스가 이런 계획을 발표하자 곧바로 휴스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휴스턴 시 웹사이트에 "섹스 로봇은 성매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남성들의 성매매를 더 훈련시켜 성매매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반대 의견이 쇄도했다. 엘리야 라이징이라는 성매매 근절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휴스턴에서 로봇 사창가를 내쫓자'라는 인터넷 청원 운동에는 이미 1만 2천 명 이상이 서명했다.

반면, 휴스턴의 업소 주인은 "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성매매를 막기 위해 '섹스 로봇 업소'가 있고, 또 오랫동안 문제였던 성매매와 매춘을 막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 반박하고 있다.


결국,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도덕 경찰'이 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킨키스 돌스는 우리 시에서 원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법령을 재검토하고, 해당 사업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법령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너 시장은 "현재 시 조례에 따르면, 오락 시설들은 특정 장소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며 엉업장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시각 3일, 시 의회는 '성인 오락실과 성인 소형 극장'에 대한 법 개정안을 상정해 투표할 예정이다. 영업을 제한하는 법안에는 "오락 장비의 뜻은 인간의 모형을 한 장비나, 한 사람 이상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 AI 탑재 '섹스 로봇' 등장...시장 규모 커질 듯

현재 독일에서도 한 섹스로봇 매장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 바로는 2015년 기준 전 세계 '섹스 토이(Toy)' 시장 규모는 23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업계는 특히 과거의 단순한 인형 수준이 아니라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제작기술이 더해져 실제 사람과 더 비슷한 로봇으로 진화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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