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현장] 독일 ‘함바흐 숲’을 둘러싼 갈등
입력 2018.10.04 (20:33) 수정 2018.10.04 (20:54) 글로벌24
동영상영역 시작
[글로벌24 현장] 독일 ‘함바흐 숲’을 둘러싼 갈등
동영상영역 끝
[앵커]

개발이냐 환경 보호냐, 이 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죠.

독일의 한 숲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벌써 수년째 환경단체와 에너지 회사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유광석 특파원,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독일 서부 쾰른 인근의 함바흐에 위치한 '함바흐 숲'입니다.

이 숲은 약 만 이천 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벡스타인 박쥐를 비롯해 14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곳을 두고 환경단체와 에너지회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이 지역의 땅 속에 매장된 석탄의 일종인 '갈탄'의 채굴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함바흐 숲의 일부는 1970년대부터 에너지 회사 RWE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RWE는 갈탄 광산의 개발을 위해 숲 벌목에 나서고 있어 5천 5백 헥타르, 약 55 제곱킬로미터 규모였던 함바흐 숲은 이제 약 4분의 1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탭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더이상의 벌목을 막기 위해 약 6년 전부터 이곳 나무 위에 51채의 집을 짓고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함바흐 숲은 원시림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고대 숲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환경운동가 : "지구를 지킨다는 것은 무모한 야심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다음 세대도 나무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환경운동가들은 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석탄 광산과 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RWE는 함바흐 지역의 광산과 관련된 사람이 약 5천 명에 달한다며

광산 개발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경 단체와 에너지 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건데요.

이런 갈등이 이어지다 최근 이곳에서 비극적인 사고까지 발생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지역 경찰이 환경운동가들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경찰은 환경운동가 수십 명을 체포하고, 나무 위에 지은 집의 철거에도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취재를 위해 나무 위 집에 오른 한 기자가 15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자가 밟고 있던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생긴 사고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숨진 기자가 경찰에 더 접근해 촬영하려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오는 토요일 또다른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독일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영국 가디언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의 차관 중 한 명인 토마스 바라이스 하원의원이 함바흐 숲의 벌목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전력의 40%가 석탄에서 오는 상황인 만큼 2020년대 초까지는 석탄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독일 내 다른 한편에서는 오는 12월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정부의 탈석탄위원회가 석탄 발전 의존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원활한 전력 생산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독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독일 ‘함바흐 숲’을 둘러싼 갈등
    • 입력 2018.10.04 (20:33)
    • 수정 2018.10.04 (20:54)
    글로벌24
[글로벌24 현장] 독일 ‘함바흐 숲’을 둘러싼 갈등
[앵커]

개발이냐 환경 보호냐, 이 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죠.

독일의 한 숲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벌써 수년째 환경단체와 에너지 회사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유광석 특파원,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독일 서부 쾰른 인근의 함바흐에 위치한 '함바흐 숲'입니다.

이 숲은 약 만 이천 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벡스타인 박쥐를 비롯해 14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곳을 두고 환경단체와 에너지회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이 지역의 땅 속에 매장된 석탄의 일종인 '갈탄'의 채굴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함바흐 숲의 일부는 1970년대부터 에너지 회사 RWE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RWE는 갈탄 광산의 개발을 위해 숲 벌목에 나서고 있어 5천 5백 헥타르, 약 55 제곱킬로미터 규모였던 함바흐 숲은 이제 약 4분의 1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탭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더이상의 벌목을 막기 위해 약 6년 전부터 이곳 나무 위에 51채의 집을 짓고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함바흐 숲은 원시림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고대 숲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환경운동가 : "지구를 지킨다는 것은 무모한 야심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다음 세대도 나무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환경운동가들은 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석탄 광산과 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RWE는 함바흐 지역의 광산과 관련된 사람이 약 5천 명에 달한다며

광산 개발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경 단체와 에너지 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건데요.

이런 갈등이 이어지다 최근 이곳에서 비극적인 사고까지 발생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지역 경찰이 환경운동가들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경찰은 환경운동가 수십 명을 체포하고, 나무 위에 지은 집의 철거에도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취재를 위해 나무 위 집에 오른 한 기자가 15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자가 밟고 있던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생긴 사고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숨진 기자가 경찰에 더 접근해 촬영하려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오는 토요일 또다른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독일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영국 가디언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의 차관 중 한 명인 토마스 바라이스 하원의원이 함바흐 숲의 벌목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전력의 40%가 석탄에서 오는 상황인 만큼 2020년대 초까지는 석탄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독일 내 다른 한편에서는 오는 12월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정부의 탈석탄위원회가 석탄 발전 의존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원활한 전력 생산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독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글로벌24 전체보기
기자 정보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