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딸이 방송 출연을 결심하면서 건넨 한마디

입력 2018.10.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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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현과 딸 수빈 양의 애틋한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어제(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내 아이디는 얼굴 천재' 특집으로 90년대 하이틴 스타 김진, 조성모, 김승현과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과 배우 강태오, 송강이 출연했다.

이날 김승현은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올랐던 과거를 회상하며, 전성기를 걷고 있을 당시 딸의 존재를 고백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아이 엄마,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줬다"


스무 살에 아빠가 된 김승현은 "한창 활동할 때라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하나 걱정도 됐고, 부담도 됐다"며 "결과적으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 엄마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 엄마에게 너무 고마워서 낳자고 했고, 소속사와 부모님께 얘기했다. 부모님은 아들을 생각해서 숨기길 바랐다. 하지만 저로서는 하루빨리 이 사실을 고백하고 떳떳하게 아빠 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을 했고, 아이가 있다고 고백한 뒤 비난을 많이 받았다. '아이를 공개해서 앞길이 무너졌다'는 안 좋은 얘기들도 많았는데, 저는 한 귀로 흘려들었다"고 털어놨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딸의 존재를 고백한 뒤 김승현은 모든 방송 활동이 중단됐다. 그는 "소중한 생명을 얻었으니 한가지는 잃게 된다는 걸 알았다"며 "인기는 정말 거품과도 같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딸을 키우려면 경제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방송은 못 했지만, 이것저것 행사는 많이 했다. 대학로 연극을 하면서 조금씩 벌었고, 가리지 않고 온갖 행사를 다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순댓국밥집에서 사인회를 했던 일화를 전하며 "'왜 순댓국밥집에서 나를 찾지?'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인회를 한 번 하면 딸에게 무언가를 더 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했다"며 체면보다 딸이 우선이었던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그리고 김승현에게 다시 방송활동을 할 기회가 찾아왔다. 김승현은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 작가님께서 '살림하는 남자들' 프로그램에 날 섭외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데 전제 조건이 아이와 함께 출연해야 했다"고 딸을 방송에 공개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승현은 고민 끝에 딸 수빈 양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때 수빈 양의 한마디가 김승현을 짠하게 만들었다.

"아빠가 나를 책임져준 거 안다"


수빈 양은 방송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김승현에게 "아빠가 그때 당시 나를 끝까지 책임져주고, 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아빠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잘해보자"고 말했고,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수빈 양의 어른스러움에 감탄을 자아냈다.

김승현은 수빈 양이 "내 출연료도 챙겨줘"라고 덧붙였다면서 "웃프면서(웃기고, 슬프면서) 고마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MC 전현무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다"고 했고, 유재석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고마운 거다"고 말했다.


현재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인 김승현은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그는 방송 이후 달라진 모습에 대해 "살림엔 변화가 없지만,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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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현 딸이 방송 출연을 결심하면서 건넨 한마디
    • 입력 2018-10-05 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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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현과 딸 수빈 양의 애틋한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어제(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내 아이디는 얼굴 천재' 특집으로 90년대 하이틴 스타 김진, 조성모, 김승현과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과 배우 강태오, 송강이 출연했다.

이날 김승현은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올랐던 과거를 회상하며, 전성기를 걷고 있을 당시 딸의 존재를 고백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아이 엄마,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줬다"


스무 살에 아빠가 된 김승현은 "한창 활동할 때라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하나 걱정도 됐고, 부담도 됐다"며 "결과적으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 엄마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 엄마에게 너무 고마워서 낳자고 했고, 소속사와 부모님께 얘기했다. 부모님은 아들을 생각해서 숨기길 바랐다. 하지만 저로서는 하루빨리 이 사실을 고백하고 떳떳하게 아빠 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을 했고, 아이가 있다고 고백한 뒤 비난을 많이 받았다. '아이를 공개해서 앞길이 무너졌다'는 안 좋은 얘기들도 많았는데, 저는 한 귀로 흘려들었다"고 털어놨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딸의 존재를 고백한 뒤 김승현은 모든 방송 활동이 중단됐다. 그는 "소중한 생명을 얻었으니 한가지는 잃게 된다는 걸 알았다"며 "인기는 정말 거품과도 같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딸을 키우려면 경제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방송은 못 했지만, 이것저것 행사는 많이 했다. 대학로 연극을 하면서 조금씩 벌었고, 가리지 않고 온갖 행사를 다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순댓국밥집에서 사인회를 했던 일화를 전하며 "'왜 순댓국밥집에서 나를 찾지?'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인회를 한 번 하면 딸에게 무언가를 더 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했다"며 체면보다 딸이 우선이었던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그리고 김승현에게 다시 방송활동을 할 기회가 찾아왔다. 김승현은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 작가님께서 '살림하는 남자들' 프로그램에 날 섭외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데 전제 조건이 아이와 함께 출연해야 했다"고 딸을 방송에 공개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승현은 고민 끝에 딸 수빈 양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때 수빈 양의 한마디가 김승현을 짠하게 만들었다.

"아빠가 나를 책임져준 거 안다"


수빈 양은 방송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김승현에게 "아빠가 그때 당시 나를 끝까지 책임져주고, 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아빠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잘해보자"고 말했고,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수빈 양의 어른스러움에 감탄을 자아냈다.

김승현은 수빈 양이 "내 출연료도 챙겨줘"라고 덧붙였다면서 "웃프면서(웃기고, 슬프면서) 고마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MC 전현무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다"고 했고, 유재석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고마운 거다"고 말했다.


현재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인 김승현은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그는 방송 이후 달라진 모습에 대해 "살림엔 변화가 없지만,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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