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논란’에 제주 관함식 불참 통보

일본이 '욱일기 논란'을 감안해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일본이 오늘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고위급 접촉에서 이런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상자위대 함정의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결정이 공식 발표되기까지 불참 형식에 관해 최종 조율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의 초청 취소로 일본 함정이 불참하는 방식, 우리 측이 불참을 통보하는 방식 등을 놓고 양측이 의견 교환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국은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에 대한 반감 정서를 고려해 관함식에 참여하는 해상 자위대 호위함에 이를 달지 않도록 요구했지만 일본은 욱일기 게양은 자국법상 의무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간 요구에 절충을 볼 수 없다고 판단해 관함식에 자위대 군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욱일기는 옛 일본 해군 군함기로 쓰여서 해상자위대도 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하는 깃발로서 인식 돼 반발이 컸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