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선언 방북단, 北 김영남 면담…“10·4선언은 통일 그날까지 생명력”

입력 2018.10.05 (16:18) 수정 2018.10.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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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남측 방북단은 오늘(5일) 행사를 마친 뒤 평양 인민문화궁전 휴게실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 만나고 보니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초석을 세웠던 2007년 10월 평양에서 있은 정상 회담에 대한 감회가 새로워짐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이) 6·15 공동선언 실천 강령으로서 10·4 선언을 채택했던 것"이라며 "10·4 선언은 조국 통일이 성사되는 그날까지 자기 생명력을 가지고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0·4선언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평양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 관계 발전, 평화 번영의 길에 성스러운 자업을 새기신 선대 수뇌부들에 대한 최상 최대의 경의의 표시"라며 "숭고한 뜻을 변함없이 이어가려는 확고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하게 더욱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조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 14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의 대화 도중 통일운동가인 고 문익환 목사가 거론되자 "미국에 사시는 (문익환 목사의 동생) 문동환 선생은 소식 모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지금 서울에 계시는데 몸이 좀 편찮으시다. 연세가 많으셔서. 김대중 선생이 오실 때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김영남 위원장은 "김대중 선생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남녘 동포도 힘을 합쳐서, 보수타파 운동에…"라고 웃으며 말하다 "더 말씀하실 것 없으시면 일정 때문에…"라며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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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남측 방북단은 오늘(5일) 행사를 마친 뒤 평양 인민문화궁전 휴게실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 만나고 보니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초석을 세웠던 2007년 10월 평양에서 있은 정상 회담에 대한 감회가 새로워짐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이) 6·15 공동선언 실천 강령으로서 10·4 선언을 채택했던 것"이라며 "10·4 선언은 조국 통일이 성사되는 그날까지 자기 생명력을 가지고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0·4선언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평양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 관계 발전, 평화 번영의 길에 성스러운 자업을 새기신 선대 수뇌부들에 대한 최상 최대의 경의의 표시"라며 "숭고한 뜻을 변함없이 이어가려는 확고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하게 더욱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조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 14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의 대화 도중 통일운동가인 고 문익환 목사가 거론되자 "미국에 사시는 (문익환 목사의 동생) 문동환 선생은 소식 모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지금 서울에 계시는데 몸이 좀 편찮으시다. 연세가 많으셔서. 김대중 선생이 오실 때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김영남 위원장은 "김대중 선생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남녘 동포도 힘을 합쳐서, 보수타파 운동에…"라고 웃으며 말하다 "더 말씀하실 것 없으시면 일정 때문에…"라며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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