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나타난 돼지…2시간의 포획작전

입력 2018.10.05 (19:18) 수정 2018.10.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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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서해안고속도로에 난데없이 돼지들이 나타났습니다.

도축장을 향하던 트럭에서 떨어진건데,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통에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숨바꼭질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형철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로부터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용담터널 부근에 돼지 여러 마리가 서성인다는 겁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쉽게 정리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채수홍/남양 119안전센터/출동 소방관 : "딱 거기 모여있는 게 아니고 터널 가운데쯤에 세 번째 돼지가 좌측에 있었고 터널 나오자마자 네 번째 돼지가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첫 번째 돼지는 목포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었고 네 번째 돼지는 서울 방향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고..."]

비봉 나들목과 조난분기점까지 16㎞ 구간을 훑어 7마리를 찾는 동안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살이 오른 돼지가 힘을 쓰는 통에 포획도 쉽지 않았습니다.

[채수홍/남양 119안전센터/출동 소방관 : "한 돼지당 한 30분 정도 걸렸어요. 무게가 워낙 크고, 무겁다 보니까. 여러 명이 달라붙어서 싣고. 마지막 네 번째 돼지는 열댓 명이 달라붙어서 간신히 차에 실었고..."]

사고 수습에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들까지 33명이 달라붙어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돼지들은 김포 도축장까지 가던 중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적재물 관리 위반으로 트럭 운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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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에 나타난 돼지…2시간의 포획작전
    • 입력 2018-10-05 19:21:43
    • 수정2018-10-05 1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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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서해안고속도로에 난데없이 돼지들이 나타났습니다.

도축장을 향하던 트럭에서 떨어진건데,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통에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숨바꼭질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형철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로부터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용담터널 부근에 돼지 여러 마리가 서성인다는 겁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쉽게 정리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채수홍/남양 119안전센터/출동 소방관 : "딱 거기 모여있는 게 아니고 터널 가운데쯤에 세 번째 돼지가 좌측에 있었고 터널 나오자마자 네 번째 돼지가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첫 번째 돼지는 목포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었고 네 번째 돼지는 서울 방향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고..."]

비봉 나들목과 조난분기점까지 16㎞ 구간을 훑어 7마리를 찾는 동안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살이 오른 돼지가 힘을 쓰는 통에 포획도 쉽지 않았습니다.

[채수홍/남양 119안전센터/출동 소방관 : "한 돼지당 한 30분 정도 걸렸어요. 무게가 워낙 크고, 무겁다 보니까. 여러 명이 달라붙어서 싣고. 마지막 네 번째 돼지는 열댓 명이 달라붙어서 간신히 차에 실었고..."]

사고 수습에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들까지 33명이 달라붙어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돼지들은 김포 도축장까지 가던 중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적재물 관리 위반으로 트럭 운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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