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솔릭’보다 빨랐고 ‘차바’보다 약했다

입력 2018.10.06 (21:12) 수정 2018.10.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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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해 이번 태풍 콩레이의 특성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서영 기자, 지난 8월 태풍 '솔릭'과 비교하면 '콩레이'는 이동속도가 매우 빨랐는데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당시 '솔릭'은 시속 4km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며 제주 부근 해상에서만 6시간 이상 머물렀습니다.

반면 이번 태풍 '콩레이'는 매우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했는데요.

시속 49km, 솔릭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빨랐습니다.

태풍의 이동 방향에 '편서풍'까지 강하게 불면서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면서 태풍이 북쪽으로 밀려 한반도에 상륙했지만, 예상보다 이동 속도가 빨라 머문 시간은 약 3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2년전 '차바'와 이동경로가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비의 양은 비슷한데 집중도는 좀 낮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자]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콩레이'의 이동 속도가 상당히 빨랐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느릴수록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 많은 비를, 오랜 시간 뿌리게 되죠.

'콩레이'가 상륙 이후 빠르게 지나가면서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태풍의 세력도 '차바'보다는 약했습니다.

특히 '콩레이'는 평년보다 낮은 온도의 바다를 지나오면서, 한반도에 접근할 때는 세력이 많이 약화됐습니다.

태풍이 또 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분 많을 텐데요,

내일(7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며 점차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이 때문에 뜨거운 공기를 필요로 하는 태풍이 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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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콩레이’, ‘솔릭’보다 빨랐고 ‘차바’보다 약했다
    • 입력 2018-10-06 21:13:06
    • 수정2018-10-06 2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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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해 이번 태풍 콩레이의 특성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서영 기자, 지난 8월 태풍 '솔릭'과 비교하면 '콩레이'는 이동속도가 매우 빨랐는데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당시 '솔릭'은 시속 4km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며 제주 부근 해상에서만 6시간 이상 머물렀습니다.

반면 이번 태풍 '콩레이'는 매우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했는데요.

시속 49km, 솔릭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빨랐습니다.

태풍의 이동 방향에 '편서풍'까지 강하게 불면서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면서 태풍이 북쪽으로 밀려 한반도에 상륙했지만, 예상보다 이동 속도가 빨라 머문 시간은 약 3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2년전 '차바'와 이동경로가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비의 양은 비슷한데 집중도는 좀 낮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자]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콩레이'의 이동 속도가 상당히 빨랐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느릴수록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 많은 비를, 오랜 시간 뿌리게 되죠.

'콩레이'가 상륙 이후 빠르게 지나가면서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태풍의 세력도 '차바'보다는 약했습니다.

특히 '콩레이'는 평년보다 낮은 온도의 바다를 지나오면서, 한반도에 접근할 때는 세력이 많이 약화됐습니다.

태풍이 또 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분 많을 텐데요,

내일(7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며 점차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이 때문에 뜨거운 공기를 필요로 하는 태풍이 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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