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결과 발표…CCTV로 본 풍등에서 폭발까지

입력 2018.10.09 (23:05) 수정 2018.10.0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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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시간 동안 이어진 사상 초유의 저유소 화재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CCTV 화면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화재의 원인이 된 풍등을 외국인 노동자가 날리는 장면과 잔디밭이 타다가 탱크가 폭발하는 장면 등을 보여주며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CTV화면 오른쪽 상단, 골재를 내리는 트럭 뒤로 풍등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7일 오전 10시 32분쯤입니다.

잠시 후 한 사람이 골재 더미 아래로 뛰어 내려와 황급히 풍등이 날아간 쪽을 쫓아갑니다.

경찰에 검거된 27살, 스리랑카 남성입니다.

[강신걸/고양경찰서장 :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풍등을 날렸고,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되돌아왔다고 진술하며..."]

풍등이 날아간 저유소 CCTV화면에는 풍등이 서서히 추락하는 장면이 녹화됐습니다.

잔디밭에서 하얀 연기가 일기 시작할 때 풍등을 쫓던 남성이 되돌아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후 연기는 확산됐고 잔디가 까맣게 타들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10시 54분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17시간 동안 꺼지지 않았던 화염이 시작됩니다.

CCTV로 공개된 착화부터 폭발까지의 과정은 목격 주민의 증언과도 일치합니다.

[장미강/화재 목격 주민 : "(처음에는) 조금 연기가 피어 오르더라고요. 좀 있으면 꺼지겠다 하고 있었는데 한 10분 지나니까 갑자기 연기가 더 커지더니 갑자기 불기둥이 솟는 거예요."]

외국인 노동자가 풍등을 날리고 폭발이 일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22분, 잔디에서 불이 붙은 뒤 폭발까지는 18분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CCTV에 나타난 스리랑카인에 대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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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결과 발표…CCTV로 본 풍등에서 폭발까지
    • 입력 2018-10-09 23:07:07
    • 수정2018-10-09 23: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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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시간 동안 이어진 사상 초유의 저유소 화재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CCTV 화면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화재의 원인이 된 풍등을 외국인 노동자가 날리는 장면과 잔디밭이 타다가 탱크가 폭발하는 장면 등을 보여주며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CTV화면 오른쪽 상단, 골재를 내리는 트럭 뒤로 풍등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7일 오전 10시 32분쯤입니다.

잠시 후 한 사람이 골재 더미 아래로 뛰어 내려와 황급히 풍등이 날아간 쪽을 쫓아갑니다.

경찰에 검거된 27살, 스리랑카 남성입니다.

[강신걸/고양경찰서장 :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풍등을 날렸고,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되돌아왔다고 진술하며..."]

풍등이 날아간 저유소 CCTV화면에는 풍등이 서서히 추락하는 장면이 녹화됐습니다.

잔디밭에서 하얀 연기가 일기 시작할 때 풍등을 쫓던 남성이 되돌아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후 연기는 확산됐고 잔디가 까맣게 타들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10시 54분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17시간 동안 꺼지지 않았던 화염이 시작됩니다.

CCTV로 공개된 착화부터 폭발까지의 과정은 목격 주민의 증언과도 일치합니다.

[장미강/화재 목격 주민 : "(처음에는) 조금 연기가 피어 오르더라고요. 좀 있으면 꺼지겠다 하고 있었는데 한 10분 지나니까 갑자기 연기가 더 커지더니 갑자기 불기둥이 솟는 거예요."]

외국인 노동자가 풍등을 날리고 폭발이 일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22분, 잔디에서 불이 붙은 뒤 폭발까지는 18분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CCTV에 나타난 스리랑카인에 대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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