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출책이지?”…‘수상한 뒷모습’에 600억 대 도박사이트 덜미

입력 2018.10.10 (12:01) 수정 2018.10.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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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접속자들을 상대로 판돈을 바꿔주고 수수료를 떼는 등의 수법으로 약 128억 원을 챙긴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도박 공간 개설 등의 혐의로 수익금 관리책 45살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포 통장 모집책 33살 김 모 씨와 도박 가담자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일본 도쿄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일명 '강남 바둑이'를 운영하면서 100여 개의 대포 통장을 이용해 도박 가담자들을 상대로 10%의 환전 수수료 등을 떼는 수법으로 총 128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도박사이트는 국내 회원 2천 명 이상 규모에 1년여간 거래된 도박 판돈만 61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하고 수사기관에 의해 범죄 계좌의 거래가 정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좌당 천만 원 이상이 모이면 수익금 인출책을 통해 곧바로 출금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일당은 은행 ATM기에서 수익금을 인출하던 45살 문 모 씨가 경찰 수사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줄줄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당시 수사관들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한 ATM기에서 다량의 현금을 반복적으로 뽑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 끝에 문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배팅 금액이 큰 상습 고액 도박자들을 차례로 검거하는 한편 중국으로 도주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41살 이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방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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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0 12:01:23
    • 수정2018-10-10 13:06:34
    사회
도박사이트 접속자들을 상대로 판돈을 바꿔주고 수수료를 떼는 등의 수법으로 약 128억 원을 챙긴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도박 공간 개설 등의 혐의로 수익금 관리책 45살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포 통장 모집책 33살 김 모 씨와 도박 가담자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일본 도쿄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일명 '강남 바둑이'를 운영하면서 100여 개의 대포 통장을 이용해 도박 가담자들을 상대로 10%의 환전 수수료 등을 떼는 수법으로 총 128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도박사이트는 국내 회원 2천 명 이상 규모에 1년여간 거래된 도박 판돈만 61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하고 수사기관에 의해 범죄 계좌의 거래가 정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좌당 천만 원 이상이 모이면 수익금 인출책을 통해 곧바로 출금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일당은 은행 ATM기에서 수익금을 인출하던 45살 문 모 씨가 경찰 수사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줄줄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당시 수사관들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한 ATM기에서 다량의 현금을 반복적으로 뽑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 끝에 문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배팅 금액이 큰 상습 고액 도박자들을 차례로 검거하는 한편 중국으로 도주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41살 이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방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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