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입력 2018.10.10 (13:08) 수정 2018.10.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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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2일(금) 밤 10시 / KBS1TV
■ 프리젠터 : 혜민 스님(마음치유학교 교장)
■ 담 당 : 이태경PD


‘외로움은 개인적 불행에서 사회적 전염병으로 확산됐다’
<영국 조 콕스 고독위원회 보고서 중>


2015년 520만 가구, 2045년 81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인 가구,
홀로 사는 세대가 늘어나고
사회적 관계망이 점점 약화되는 사회로 들어서면서
외로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외로움부 장관까지 임명하면서
외로움을 개인적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는 것만큼
건강에도 위험하다는 외로움,
어떤 질병보다 위험할 수 있는 외로움,
이 사회적 질병은 어느 정도이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를 고민하는 힐링 멘토,
혜민 스님과 함께 ‘사회를 아프게 하는 외로움’을 치유할 방법을 고민해본다.

혜민스님/마음치유학교 교장혜민스님/마음치유학교 교장

■ 무한경쟁 시대, 포기할 것만 늘어가는 N포세대의 외로움


직장 때문에 가족, 친구와 떨어져 다른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오병호 씨, 그의 스마트폰은 쉴 새 없이 울린다.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SNS를 통해 많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것은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일어나는 관계일 뿐, 정작 현실 속에선 얼굴을 맞대고 함께 밥 먹을 친구도, 대화를 나눌 상대도 없다.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외로움의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20~30대 청년들, N포세대로 불릴 정도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외로움을 들여다본다.

■ 외로울 때 손 내밀 누군가가 없다?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가?’
<대한민국 76%, OECD 41개 국가 中 꼴찌> (OECD, 2017 삶의 질 조사)


힘들거나 곤란할 때 손을 내밀 누군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무한경쟁 시대가 꼽혔다. 이 외에도 사회 양극화, 무관심 등의 답변이 순위에 들었다. 내가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을 이겨야만 하는 상황, 타인과의 공감이나 소통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뒷전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엔 외로움이 자리 잡았다.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지만, SNS 속 세상은 나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고립감은 더 심해지고,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 홀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


‘앞으로 미래의 내 일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무연고 장례식 자원봉사자 인터뷰 중>


2013년 1,200여 명, 2017년 2,000여 명. 4년 사이 무연고 사망자 수는 57%나 증가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고독사, 그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 무연고 장례식을 치러주는 자원봉사자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가는 길이 이토록 외로운지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자신의 미래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깊어진다고 한다. 갈수록 증가하는 고독사,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 영국, 외로움 위원회를 만들고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하다


매년 6월, 영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그레이트 겟 투게더(Great Get Together)’란 축제를 벌인다. 3일간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길거리 파티를 열고, 같이 식사하며 소통한다. ‘그레이트 겟 투게더’에 참석한 사람들의 절반이 행사를 통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행사는 2016년 6월, 한 극우 남성의 테러로 세상을 떠난 조 콕스 의원을 기리는 것으로, 사람들의 외로움을 개인적 질병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 콕스 의원의 문제 제기는 이후 영국 의회에 외로움위원회를 만들고, 영국 정부에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국은 외로움이 제기하는 사회적 문제에 집중하고 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 연결


“이제 더는 외롭지 않아요.
이제는 외로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까이사, 핀란드 Rockhub 회원 인터뷰 중>


현대인의 고립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한 또 다른 나라, 핀란드다. 지난해 조성된 핀란드의 한 주택단지인 제너레이션 블록은 민간 주택, 임대주택, 대학생 숙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한 이곳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생활을 하고 소통하며 공유한다. 주민들은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외로움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 명견만리 시즌3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갈증은 우리 몸에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 질병은 아니지만 이 신호를 무시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외로움은 마음이 보내는 신호, 병은 아니지만 외로움을 무시하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알 수 없다. 현대인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외로움’, 그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어느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힐링 멘토, 혜민 스님과 함께 사회를 건강하게 할 외로움 치료법을 함께 모색해본다.

10월 12일 금요일 밤 10시, 명견만리 시즌3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현대인의 외로움,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
외로움 해소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그 해답을 250여 명의 미래참여단과 함께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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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견만리]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 입력 2018-10-10 13:08:55
    • 수정2018-10-30 09:19:48
    사회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2일(금) 밤 10시 / KBS1TV
■ 프리젠터 : 혜민 스님(마음치유학교 교장)
■ 담 당 : 이태경PD


‘외로움은 개인적 불행에서 사회적 전염병으로 확산됐다’
<영국 조 콕스 고독위원회 보고서 중>


2015년 520만 가구, 2045년 81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인 가구,
홀로 사는 세대가 늘어나고
사회적 관계망이 점점 약화되는 사회로 들어서면서
외로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외로움부 장관까지 임명하면서
외로움을 개인적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는 것만큼
건강에도 위험하다는 외로움,
어떤 질병보다 위험할 수 있는 외로움,
이 사회적 질병은 어느 정도이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를 고민하는 힐링 멘토,
혜민 스님과 함께 ‘사회를 아프게 하는 외로움’을 치유할 방법을 고민해본다.

혜민스님/마음치유학교 교장
■ 무한경쟁 시대, 포기할 것만 늘어가는 N포세대의 외로움


직장 때문에 가족, 친구와 떨어져 다른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오병호 씨, 그의 스마트폰은 쉴 새 없이 울린다.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SNS를 통해 많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것은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일어나는 관계일 뿐, 정작 현실 속에선 얼굴을 맞대고 함께 밥 먹을 친구도, 대화를 나눌 상대도 없다.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외로움의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20~30대 청년들, N포세대로 불릴 정도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외로움을 들여다본다.

■ 외로울 때 손 내밀 누군가가 없다?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가?’
<대한민국 76%, OECD 41개 국가 中 꼴찌> (OECD, 2017 삶의 질 조사)


힘들거나 곤란할 때 손을 내밀 누군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무한경쟁 시대가 꼽혔다. 이 외에도 사회 양극화, 무관심 등의 답변이 순위에 들었다. 내가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을 이겨야만 하는 상황, 타인과의 공감이나 소통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뒷전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엔 외로움이 자리 잡았다.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지만, SNS 속 세상은 나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고립감은 더 심해지고,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 홀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


‘앞으로 미래의 내 일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무연고 장례식 자원봉사자 인터뷰 중>


2013년 1,200여 명, 2017년 2,000여 명. 4년 사이 무연고 사망자 수는 57%나 증가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고독사, 그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 무연고 장례식을 치러주는 자원봉사자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가는 길이 이토록 외로운지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자신의 미래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깊어진다고 한다. 갈수록 증가하는 고독사,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 영국, 외로움 위원회를 만들고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하다


매년 6월, 영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그레이트 겟 투게더(Great Get Together)’란 축제를 벌인다. 3일간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길거리 파티를 열고, 같이 식사하며 소통한다. ‘그레이트 겟 투게더’에 참석한 사람들의 절반이 행사를 통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행사는 2016년 6월, 한 극우 남성의 테러로 세상을 떠난 조 콕스 의원을 기리는 것으로, 사람들의 외로움을 개인적 질병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 콕스 의원의 문제 제기는 이후 영국 의회에 외로움위원회를 만들고, 영국 정부에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국은 외로움이 제기하는 사회적 문제에 집중하고 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 연결


“이제 더는 외롭지 않아요.
이제는 외로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까이사, 핀란드 Rockhub 회원 인터뷰 중>


현대인의 고립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한 또 다른 나라, 핀란드다. 지난해 조성된 핀란드의 한 주택단지인 제너레이션 블록은 민간 주택, 임대주택, 대학생 숙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한 이곳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생활을 하고 소통하며 공유한다. 주민들은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외로움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 명견만리 시즌3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갈증은 우리 몸에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 질병은 아니지만 이 신호를 무시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외로움은 마음이 보내는 신호, 병은 아니지만 외로움을 무시하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알 수 없다. 현대인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외로움’, 그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어느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힐링 멘토, 혜민 스님과 함께 사회를 건강하게 할 외로움 치료법을 함께 모색해본다.

10월 12일 금요일 밤 10시, 명견만리 시즌3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현대인의 외로움,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
외로움 해소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그 해답을 250여 명의 미래참여단과 함께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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