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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제품 썼어도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의학계 첫 보고
입력 2018.10.11 (06:24) 수정 2018.10.11 (07:37)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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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제품 썼어도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의학계 첫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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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단독 보도입니다.

그동안 옥시 외에 다른 회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같은 피해를 주장한 소비자들은,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연관 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탓인데요, 다른 회사 제품을 쓴 소비자에게서 전형적인 가습기 살균제 폐질환 증상이 나타났다는 의학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류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돌 무렵에 폐질환이 시작된 쌍둥이 자매입니다.

옥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같은 피해로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옥시 제품이 아닌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살균제를 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이 자매의 병증이 전형적인 가습기살균제 폐질환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자매가 쓴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 원인일 수 있다며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홍수종/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CMIT/MIT(애경 제품 주성분)가 이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거죠."]

지금까지는 옥시 제품의 주원료인 PHMG와 PMG만 폐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정됐습니다.

이 자매가 쓴 애경 제품에 든 CMIT와 MIT는 3년 전 정부의 동물실험에서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이 원료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한 전 SK케미칼, 현 SK디스커버리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홍수종/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사람의 소견이 동물에서 안 나온다고 해서 사람에 있는 게 아니라고 의학은 판단하지 않습니다. 동물실험은 상당히 일방적 조건의 실험이기 때문에 동물실험은 분명히 동물이고, 사람은 사람입니다."]

SK디스커버리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부는 2016년 인체유해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환노위원 : "환경부가 너무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몸을 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임상결과가 나온 만큼, 더이상 기업들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MIT/MIT 성분이 든 가습기살균제는 판매 중단이 이뤄진 2012년까지 모두 200만 개가 팔렸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애경 제품 썼어도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의학계 첫 보고
    • 입력 2018.10.11 (06:24)
    • 수정 2018.10.11 (07:37)
    뉴스광장 1부
“애경 제품 썼어도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의학계 첫 보고
[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단독 보도입니다.

그동안 옥시 외에 다른 회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같은 피해를 주장한 소비자들은,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연관 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탓인데요, 다른 회사 제품을 쓴 소비자에게서 전형적인 가습기 살균제 폐질환 증상이 나타났다는 의학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류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돌 무렵에 폐질환이 시작된 쌍둥이 자매입니다.

옥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같은 피해로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옥시 제품이 아닌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살균제를 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이 자매의 병증이 전형적인 가습기살균제 폐질환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자매가 쓴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 원인일 수 있다며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홍수종/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CMIT/MIT(애경 제품 주성분)가 이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거죠."]

지금까지는 옥시 제품의 주원료인 PHMG와 PMG만 폐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정됐습니다.

이 자매가 쓴 애경 제품에 든 CMIT와 MIT는 3년 전 정부의 동물실험에서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이 원료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한 전 SK케미칼, 현 SK디스커버리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홍수종/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사람의 소견이 동물에서 안 나온다고 해서 사람에 있는 게 아니라고 의학은 판단하지 않습니다. 동물실험은 상당히 일방적 조건의 실험이기 때문에 동물실험은 분명히 동물이고, 사람은 사람입니다."]

SK디스커버리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부는 2016년 인체유해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환노위원 : "환경부가 너무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몸을 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임상결과가 나온 만큼, 더이상 기업들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MIT/MIT 성분이 든 가습기살균제는 판매 중단이 이뤄진 2012년까지 모두 200만 개가 팔렸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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