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실검 뺀 첫화면 공개…‘눈가리고 아웅?’

입력 2018.10.11 (06:47) 수정 2018.10.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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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 조작 사건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네이버가 뉴스 없는 모바일 화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했을 때 첫 화면에 있던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진 대신, 검색창만 남았는데 반응은 어떨까요?

보도에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공개한 개편 모바일 앱의 첫 화면입니다.

화면 중앙에 커다란 검색창 하나가 배치됐습니다.

반면, 화면 대부분을 차지했던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이 사라졌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방치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가 5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물입니다.

[한성숙/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 "지금까지 네이버의 뉴스 배열 담당자들이 다섯 개의 뉴스와 두 개의 사진 기사를 선정하여 3천만 명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던 일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뀐 모바일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려면 화면을 누른 뒤 오른쪽으로 넘겨야 합니다.

한번 넘기면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 뉴스가 나오고 한 번 더 밀어 넘기면 인공지능이 고른 뉴스가 나타납니다.

일각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언론사 간 구독 경쟁을 유도해 자극적인 뉴스를 양산할 수 있는 데다, 선택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지능 뉴스 배열에 대한 객관성 검증이 어렵다는 게 이윱니다.

[최진순/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 "일차적인 책임은 면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서비스의 장을 제공하고 알고리즘을 만드는 설계하는 쪽은 네이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론을 쥐락펴락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네이버,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뺀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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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뉴스·실검 뺀 첫화면 공개…‘눈가리고 아웅?’
    • 입력 2018-10-11 06:49:05
    • 수정2018-10-11 06: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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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 조작 사건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네이버가 뉴스 없는 모바일 화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했을 때 첫 화면에 있던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진 대신, 검색창만 남았는데 반응은 어떨까요?

보도에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공개한 개편 모바일 앱의 첫 화면입니다.

화면 중앙에 커다란 검색창 하나가 배치됐습니다.

반면, 화면 대부분을 차지했던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이 사라졌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방치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가 5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물입니다.

[한성숙/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 "지금까지 네이버의 뉴스 배열 담당자들이 다섯 개의 뉴스와 두 개의 사진 기사를 선정하여 3천만 명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던 일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뀐 모바일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려면 화면을 누른 뒤 오른쪽으로 넘겨야 합니다.

한번 넘기면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 뉴스가 나오고 한 번 더 밀어 넘기면 인공지능이 고른 뉴스가 나타납니다.

일각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언론사 간 구독 경쟁을 유도해 자극적인 뉴스를 양산할 수 있는 데다, 선택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지능 뉴스 배열에 대한 객관성 검증이 어렵다는 게 이윱니다.

[최진순/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 "일차적인 책임은 면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서비스의 장을 제공하고 알고리즘을 만드는 설계하는 쪽은 네이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론을 쥐락펴락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네이버,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뺀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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