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당돌하게…‘아티스트’ 아이유의 10년

입력 2018.10.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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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가 아주 노래를 썩 잘해요. 여러 사람과의 작업도 그렇고, 정말 열심히 노래를 발표하는 친구예요"

가수 양희은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가을 아침'을 리메이크한 아이유를 두고 한 말이다.

출처 : 11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차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출처 : 11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차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아이유가 어제(10일) 발표한 신곡 '삐삐'(BBI BBI)가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11일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아이유 삐삐'가 오르내리고 있다.

데뷔 10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아이유의 이번 신곡은 기존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얼터너티브 R&B 장르다. 아이유는 유쾌한 리듬 속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선을 지키자는 경고성 메시지를 재치있게 담아냈다.

‘삐삐’ 뮤직비디오 캡처‘삐삐’ 뮤직비디오 캡처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에서 할 말은 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수 아이유의 10년을 돌아본다.

2008년 '미아'로 데뷔

KBS 2TV 화면 캡처KBS 2TV 화면 캡처

아이유의 첫 데뷔곡은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 '미아'였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아이유는 작은 체구에서 폭풍 성량을 뿜어냈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2009년 깜찍 발랄한 여고생

앨범 자켓 사진앨범 자켓 사진

'미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이유는 2009년 '부'(Boo)를 발표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연이어 발표한 '마쉬멜로우'가 히트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 나윤권·임슬옹·성시경과 콜라보레이션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아이유는 선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지도를 굳혔다. 2010년 나윤권, 성시경과 각각 '첫 사랑이죠', '그대네요'를 함께 부르며 가창력을 입증했고, 임슬옹과 달달한 연인 느낌을 연출한 '잔소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그 해 12월 아이유를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오르게 한 '좋은 날'이 탄생한다.

2011년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 탄생

‘좋은날’, ‘너랑 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좋은날’, ‘너랑 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아이유는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로 머리를 변신하고,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오빠가 좋은 걸 어떡해~"를 부르며 3단 고음을 완성했다.

'좋은 날'을 통해 수많은 '삼촌 팬'을 탄생시킨 아이유는 '너랑 나', '하루 끝'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독보적인 여자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2014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유는 2013년 아티스트로서의 영역을 넓혀갔다. 2013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에는 아이유의 자작곡 '싫은 날', '보이스메일'이 담겼고, 수록곡 '을의 연애', '기다려'에서는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분홍신'에서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스윙 댄스를 선보이며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했다.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리고 그해 발표한 아이유의 자작곡 '금요일에 만나요'가 큰 사랑을 받으며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로 인정받게 된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려는 아이유의 노력은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에서도 이어졌다. 아이유는 신인 그룹 하이포와 함께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봄 사람 벚꽃 말고'를 불렀다. 이 곡은 지금도 봄마다 차트 상위권에 소환되는 '벚꽃캐럴' 중 하나로 꼽힌다.

Mnet 화면 캡처Mnet 화면 캡처

2014년 아이유는 서태지가 만든 곡을 부르는 최초의 가수로 낙점돼, 서태지의 9집 앨범 수록곡 '소격동'을 함께 불렀다.

2015년 소녀에서 여자로? 스물셋의 고민

‘스물 셋’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스물 셋’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2015년 아이유는 자신의 스물셋을 기념하는 앨범 '챗 셔'(Chat-shire)를 발표했다.

타이틀 곡 '스물 셋'에서 아이유는 "난 지금이 좋아요, 아니 때려치고 싶어요. 난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래"라는 변덕스러운 가사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또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아도 돼요?"라는 얄밉고 발칙한 가사가 눈길을 끌었고, "색안경 안에 비치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 있을까?"라는 연예인 아이유가 느껴왔던 불편한 점들도 가사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시 '스물 셋' 뮤직비디오의 설정이 로리타 켄섭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앨범에 수록된 '제제'라는 곡이 소설 속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7년 스물다섯 아이유의 다채로운 '팔레트'

앨범 자켓 사진앨범 자켓 사진

'챗 셔' 앨범이 논란된 이후 아이유는 2년의 공백을 갖고, 정규 4집 '팔레트'(Palette)를 발매한다.

오랜 공백 끝에 나온 앨범 '팔레트'에는 다채로운 음악이 실렸다. 지드래곤과 함께 부른 타이틀 곡 '팔레트'에서는 스물셋과는 또 다른 스물다섯 아이유의 생각이 담겨 있었고, 수록곡 '사랑이 잘'에서는 오혁과 함께 권태기 연인의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수록곡 '밤편지'는 많은 가수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꼽혔고, 연이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도 히트하면서 아이유는 올해 1월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이유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홍콩,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에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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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당돌하게…‘아티스트’ 아이유의 10년
    • 입력 2018-10-11 17:38:18
    K-STAR
"꼬맹이가 아주 노래를 썩 잘해요. 여러 사람과의 작업도 그렇고, 정말 열심히 노래를 발표하는 친구예요"

가수 양희은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가을 아침'을 리메이크한 아이유를 두고 한 말이다.

출처 : 11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차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아이유가 어제(10일) 발표한 신곡 '삐삐'(BBI BBI)가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11일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아이유 삐삐'가 오르내리고 있다.

데뷔 10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아이유의 이번 신곡은 기존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얼터너티브 R&B 장르다. 아이유는 유쾌한 리듬 속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선을 지키자는 경고성 메시지를 재치있게 담아냈다.

‘삐삐’ 뮤직비디오 캡처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에서 할 말은 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수 아이유의 10년을 돌아본다.

2008년 '미아'로 데뷔

KBS 2TV 화면 캡처
아이유의 첫 데뷔곡은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 '미아'였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아이유는 작은 체구에서 폭풍 성량을 뿜어냈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2009년 깜찍 발랄한 여고생

앨범 자켓 사진
'미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이유는 2009년 '부'(Boo)를 발표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연이어 발표한 '마쉬멜로우'가 히트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 나윤권·임슬옹·성시경과 콜라보레이션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아이유는 선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지도를 굳혔다. 2010년 나윤권, 성시경과 각각 '첫 사랑이죠', '그대네요'를 함께 부르며 가창력을 입증했고, 임슬옹과 달달한 연인 느낌을 연출한 '잔소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그 해 12월 아이유를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오르게 한 '좋은 날'이 탄생한다.

2011년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 탄생

‘좋은날’, ‘너랑 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아이유는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로 머리를 변신하고,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오빠가 좋은 걸 어떡해~"를 부르며 3단 고음을 완성했다.

'좋은 날'을 통해 수많은 '삼촌 팬'을 탄생시킨 아이유는 '너랑 나', '하루 끝'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독보적인 여자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2014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유는 2013년 아티스트로서의 영역을 넓혀갔다. 2013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에는 아이유의 자작곡 '싫은 날', '보이스메일'이 담겼고, 수록곡 '을의 연애', '기다려'에서는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분홍신'에서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스윙 댄스를 선보이며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했다.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리고 그해 발표한 아이유의 자작곡 '금요일에 만나요'가 큰 사랑을 받으며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로 인정받게 된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려는 아이유의 노력은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에서도 이어졌다. 아이유는 신인 그룹 하이포와 함께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봄 사람 벚꽃 말고'를 불렀다. 이 곡은 지금도 봄마다 차트 상위권에 소환되는 '벚꽃캐럴' 중 하나로 꼽힌다.

Mnet 화면 캡처
2014년 아이유는 서태지가 만든 곡을 부르는 최초의 가수로 낙점돼, 서태지의 9집 앨범 수록곡 '소격동'을 함께 불렀다.

2015년 소녀에서 여자로? 스물셋의 고민

‘스물 셋’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2015년 아이유는 자신의 스물셋을 기념하는 앨범 '챗 셔'(Chat-shire)를 발표했다.

타이틀 곡 '스물 셋'에서 아이유는 "난 지금이 좋아요, 아니 때려치고 싶어요. 난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래"라는 변덕스러운 가사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또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아도 돼요?"라는 얄밉고 발칙한 가사가 눈길을 끌었고, "색안경 안에 비치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 있을까?"라는 연예인 아이유가 느껴왔던 불편한 점들도 가사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시 '스물 셋' 뮤직비디오의 설정이 로리타 켄섭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앨범에 수록된 '제제'라는 곡이 소설 속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7년 스물다섯 아이유의 다채로운 '팔레트'

앨범 자켓 사진
'챗 셔' 앨범이 논란된 이후 아이유는 2년의 공백을 갖고, 정규 4집 '팔레트'(Palette)를 발매한다.

오랜 공백 끝에 나온 앨범 '팔레트'에는 다채로운 음악이 실렸다. 지드래곤과 함께 부른 타이틀 곡 '팔레트'에서는 스물셋과는 또 다른 스물다섯 아이유의 생각이 담겨 있었고, 수록곡 '사랑이 잘'에서는 오혁과 함께 권태기 연인의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수록곡 '밤편지'는 많은 가수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꼽혔고, 연이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도 히트하면서 아이유는 올해 1월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이유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홍콩,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에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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