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쟁·금리 때문에 전 세계 ‘흔들’…하락장 언제까지?

입력 2018.10.11 (21:10) 수정 2018.10.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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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폭락장세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시장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증시 하락의 출발점으론 우선 미중 무역 분쟁이 꼽히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다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무역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금융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모두 안갯속이라, 그나마 강세를 유지하던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분석입니다.

[토비어스 아드리언/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 "미·중 무역 갈등이 투자자들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따라서 세계 금융시장 여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물론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중국 경제 위축은 곧바로 우리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거란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75% 포인트 낮은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면 그 차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그동안은 수출 호조와 탄탄한 외환보유고로 원화가 비교적 강세인 덕에 외국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잘 버텨줬지만, 만약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보다 경제구조가 더 취약한 터키와 인도 등의 신흥국 불안도 무시 못할 변숩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속적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태도가 어려움을 가증할 수 있다고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미국 증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미중 갈등이 당장에 수습될 가능성은 적은데다, 기름값 상승, 달러 강세에 어두운 경기 전망까지 겹쳐 조정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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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전쟁·금리 때문에 전 세계 ‘흔들’…하락장 언제까지?
    • 입력 2018-10-11 21:12:18
    • 수정2018-10-11 2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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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폭락장세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시장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증시 하락의 출발점으론 우선 미중 무역 분쟁이 꼽히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다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무역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금융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모두 안갯속이라, 그나마 강세를 유지하던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분석입니다.

[토비어스 아드리언/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 "미·중 무역 갈등이 투자자들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따라서 세계 금융시장 여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물론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중국 경제 위축은 곧바로 우리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거란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75% 포인트 낮은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면 그 차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그동안은 수출 호조와 탄탄한 외환보유고로 원화가 비교적 강세인 덕에 외국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잘 버텨줬지만, 만약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보다 경제구조가 더 취약한 터키와 인도 등의 신흥국 불안도 무시 못할 변숩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속적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태도가 어려움을 가증할 수 있다고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미국 증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미중 갈등이 당장에 수습될 가능성은 적은데다, 기름값 상승, 달러 강세에 어두운 경기 전망까지 겹쳐 조정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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