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인구 감소에 폐교도 증가…활용 방안 없이 방치

입력 2018.10.12 (07:33) 수정 2018.10.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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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절벽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학령인구가 줄면서 폐교도 늘어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폐교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큰 문제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폐교한 청주시 오창초등학교 가좌분교입니다.

문이 닫힌 지 10년째지만 마땅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 당국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건 아닙니다.

이처럼 충북지역에서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폐교는 전체 241개 가운데 모두 33개.

전국적으론 420개의 폐교가 미활용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재산 가치론 건물과 대지를 합쳐 2천890억 여원이 넘습니다.

교육청이 매각이나 임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거래 규모가 큰 이유 등으로 기피되고 있습니다.

[홍종민/충청북도교육청 재무과 계장 : "도시 인근 지역은 (땅값이) 비싸지만, 멀리 떨어진 곳은 땅값이 싸죠. 그런데 학교용지가 넓으니까..."]

문제는 앞으로 매년 5만 명 이상씩 학령 인구가 줄기 때문에 폐교도 그만큼 늘게 되면서 활용 방안 찾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폐교를 정비해 휴양이나 치유, 생산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대안 찾기에 함께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위원 : "막대한 재산가치를 가지고 있는 폐교시설을 이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또 주민과 소통하고 협의해서 주민들의 삶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근 자치단체 차원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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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2 07:42:32
    • 수정2018-10-12 0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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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절벽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학령인구가 줄면서 폐교도 늘어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폐교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큰 문제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폐교한 청주시 오창초등학교 가좌분교입니다.

문이 닫힌 지 10년째지만 마땅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 당국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건 아닙니다.

이처럼 충북지역에서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폐교는 전체 241개 가운데 모두 33개.

전국적으론 420개의 폐교가 미활용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재산 가치론 건물과 대지를 합쳐 2천890억 여원이 넘습니다.

교육청이 매각이나 임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거래 규모가 큰 이유 등으로 기피되고 있습니다.

[홍종민/충청북도교육청 재무과 계장 : "도시 인근 지역은 (땅값이) 비싸지만, 멀리 떨어진 곳은 땅값이 싸죠. 그런데 학교용지가 넓으니까..."]

문제는 앞으로 매년 5만 명 이상씩 학령 인구가 줄기 때문에 폐교도 그만큼 늘게 되면서 활용 방안 찾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폐교를 정비해 휴양이나 치유, 생산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대안 찾기에 함께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위원 : "막대한 재산가치를 가지고 있는 폐교시설을 이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또 주민과 소통하고 협의해서 주민들의 삶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근 자치단체 차원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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