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법인 분리 갈등…파업 수순 돌입

입력 2018.10.12 (19:22) 수정 2018.10.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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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생산' 따로, '연구개발' 따로 법인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에서 발을 빼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경영 정상화 5개월 만에 한국GM은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GM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이 최근 법원에 낸 '법인분리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고 법원에 촉구했습니다.

한국GM이 법인분리를 통해 구조조정이나 매각, 또는 한국에서의 사업 철수를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으니 산업은행 손을 들어달라는 겁니다.

[임한택/한국GM 노조지부장 : "인용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입니다."]

한국GM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인천 부평 본사에 있는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묶어 별도 연구개발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다음 주 19일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이 안건은 그대로 확정됩니다.

하지만 한국GM은 지난 7월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조는 고사하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도 협의하지 않아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산업은행은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더라도 2대 주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10일 국정감사 :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양측에서 추가적인 본안 소송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저희는 기각 되더라도 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을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행사할 예정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15일부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사측이 주주총회 강행 의사를 밝히고, 노조가 파업으로 가는 절차를 밟게 되면서 8천억 원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도 5개월 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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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법인 분리 갈등…파업 수순 돌입
    • 입력 2018-10-12 19:25:55
    • 수정2018-10-12 19: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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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생산' 따로, '연구개발' 따로 법인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에서 발을 빼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경영 정상화 5개월 만에 한국GM은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GM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이 최근 법원에 낸 '법인분리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고 법원에 촉구했습니다.

한국GM이 법인분리를 통해 구조조정이나 매각, 또는 한국에서의 사업 철수를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으니 산업은행 손을 들어달라는 겁니다.

[임한택/한국GM 노조지부장 : "인용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입니다."]

한국GM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인천 부평 본사에 있는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묶어 별도 연구개발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다음 주 19일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이 안건은 그대로 확정됩니다.

하지만 한국GM은 지난 7월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조는 고사하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도 협의하지 않아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산업은행은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더라도 2대 주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10일 국정감사 :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양측에서 추가적인 본안 소송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저희는 기각 되더라도 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을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행사할 예정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15일부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사측이 주주총회 강행 의사를 밝히고, 노조가 파업으로 가는 절차를 밟게 되면서 8천억 원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도 5개월 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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