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양산 아파트에서 ‘불’…주민들 필사의 탈출

입력 2018.10.12 (19:28) 수정 2018.10.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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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연기를 피해 아파트 난간을 잡고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 4명이 연기를 피해 아파트 난간을 잡고 아래층으로 아슬아슬하게 내려옵니다.

한 여성은 거센 불길을 피해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신정자/아파트 주민 : "젊은 사람들이니까 스스로 저 난간을 타고 내려오더라고요. (보시기에도 상당히...) 아이구 걱정됐죠. 떨어질까봐. 아슬아슬하고..."]

오늘 오후 1시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주민 1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5층으로 건축 당시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여러 층에 걸쳐 검은 연기 자국이 선명합니다.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근 119안전센터에서 화재 신고 7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이 확산된 뒤였습니다.

[최기선/경남 양산소방서 웅상119안전센터 팀장 : "도착했을 때 거센 불길이 창문으로 뿜어져 나왔고 아파트 복도까지 연기가 자욱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이 119안전센터에는 고층 화재 때 인명을 구조하는 사다리차가 있었지만,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불을 끈 소방대원 6명 중 3명은 구급대원이어서, 구급 출동까지 겹쳤다면 피해가 더 커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냉장고를 수리할 때 용접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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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양산 아파트에서 ‘불’…주민들 필사의 탈출
    • 입력 2018-10-12 19:32:30
    • 수정2018-10-12 1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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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연기를 피해 아파트 난간을 잡고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 4명이 연기를 피해 아파트 난간을 잡고 아래층으로 아슬아슬하게 내려옵니다.

한 여성은 거센 불길을 피해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신정자/아파트 주민 : "젊은 사람들이니까 스스로 저 난간을 타고 내려오더라고요. (보시기에도 상당히...) 아이구 걱정됐죠. 떨어질까봐. 아슬아슬하고..."]

오늘 오후 1시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주민 1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5층으로 건축 당시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여러 층에 걸쳐 검은 연기 자국이 선명합니다.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근 119안전센터에서 화재 신고 7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이 확산된 뒤였습니다.

[최기선/경남 양산소방서 웅상119안전센터 팀장 : "도착했을 때 거센 불길이 창문으로 뿜어져 나왔고 아파트 복도까지 연기가 자욱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이 119안전센터에는 고층 화재 때 인명을 구조하는 사다리차가 있었지만,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불을 끈 소방대원 6명 중 3명은 구급대원이어서, 구급 출동까지 겹쳤다면 피해가 더 커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냉장고를 수리할 때 용접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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