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강의실서 음란행위 촬영해 SNS 유포…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18.10.13 (11:31) 수정 2018.10.13 (1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동덕여대 강의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들어가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일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오늘(13일) 오전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진과 동영상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이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됐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돼 총 63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일시 정지됐습니다.

경찰은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 청원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1만4천6백여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한 남성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과 함께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을 돌아다니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며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청원인은 "지금 동덕여대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있고, 학교 전반적인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빠른 시일 안에 수사를 해달라"며 "이 사건이 하루빨리 공론화돼 사회가 다시 한 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대 강의실서 음란행위 촬영해 SNS 유포…경찰 수사 나서
    • 입력 2018-10-13 11:31:17
    • 수정2018-10-13 13:49:22
    사회
동덕여대 강의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들어가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일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오늘(13일) 오전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진과 동영상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이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됐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돼 총 63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일시 정지됐습니다.

경찰은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 청원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1만4천6백여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한 남성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과 함께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을 돌아다니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며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청원인은 "지금 동덕여대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있고, 학교 전반적인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빠른 시일 안에 수사를 해달라"며 "이 사건이 하루빨리 공론화돼 사회가 다시 한 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